국내 가전 및 정보통신산업 경기는 내년까지 침체되지만 반도체 경기는 수급개선에 따른 가격안정에 힘입어 95년 이후 4년 만에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는 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삼성경제연구원이 발표한 「98년 하반기 및 99년 업종별 전망」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99년 하반기부터 환율, 금리안정에다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주요 산업의 내수가 소폭 증가하지만 가전, 정보통신의 내수는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수출도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의 경우 하반기에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내수와 수출에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V, 냉장고 등은 특소세율의 인하폭이 낮고(15%→10.5%), 보급률마저 포화상태여서 특소세 인하에 따른 신규수요 창출 효과가 미미해 내수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도 원화절상과 엔화약세, 주력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되고 특히 엔화약세로 중고가제품 시장인 미국과 EU시장의 수출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제품의 내년 수출은 대외여건 안정으로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인데 올해 30% 이상 성장했던 미국 수출의 경우 다소 둔화되는 반면 아시아 및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다소 호전되면서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 95년 68대32 정도이던 정보가전과 백색가전의 수출비중이 내년에는 43대57로 역전돼 백색가전이 전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가전시장은 오는 12월부터 25인치 이상 대형TV, 캠코더, VCR, 전기밥솥 등이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됨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이들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도 최저가 공급전략으로 동남아산 가전제품을 대량 수입해 저가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입제품이 활개를 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 2년여간 자제됐던 대체수요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시화하고 가전업계의 AS부문 분사화에 따른 수리비용 증가도 대체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업종도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이동통신단말기의 수요정체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정보기기 및 유선통신부문의 투자축소 등으로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윈도98 출시 등 시장의 기회요인이 있으나 작년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국내 정보기기 시장의 위축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삼성경제연구소측은 내다봤다. 정보통신 수출은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리며 주력품목의 교체가 일어날 전망인데 그간 수출을 주도했던 모니터는 30%에 이르는 급격한 단가하락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돼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되는 데 반해 이동통신단말기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모니터를 제치고 정보통신 제1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업종은 하반기의 경우 공급과잉과 PC수요 정체, 가격하락, 아시아지역 외환위기 등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대만 등 후발업체와 시장확보를 위한 출혈경쟁 심화, 공정기술 및 생산성 향상으로 D램의 지속적인 공급량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들어 국내 업체들이 시도한 감산노력은 수급개선에 다소 영향을 미치지만 연내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가격도 연말께 16M의 경우 1.4달러, 64M는 6.5달러까지 떨어져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하락으로 인해 수출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HPC(휴대형 PC), 디지털TV 등 새로운 전자기기의 수요증가로 메인메모리, 그래픽 버퍼 등 다양한 용도의 D램 수요가 확대돼 수급상황이 다소 개선되지만 D램의 주수요처인 PC 수요는 15% 증가에 그쳐 수요가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반도체업체와 일본 경쟁업체의 공급확대가 억제되고, 올해 투자감축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수급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 반도체3사의 설비가동률은 하반기 경기호전에 힙입어 올해보다 다소 높은 90%선을 유지하고 D램 가격은 99년 하반기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하다가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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