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AS업체, HW.SW도 판매한다

컴퓨터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전문적으로 하는 컴퓨터 서비스업체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닥터119, 서비스뱅크, 911컴퓨터 등 컴퓨터 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사업품목을 다양화해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 아래 기존 체인점과 직영점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관련제품의 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컴퓨터 서비스업체들은 그동안 고객들의 업그레이드와 수리 요구시 서비스 차원에서 외부 협력업체를 통해 직접 물건을 구매해 실비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가맹점 및 대리점 조직이 전국 규모로 확대됨에 따라 고객의 수요가 많은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직접 유통에 참여해 사업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서비스뱅크(대표 염기홍)는 다우데이타시스템과 추진중인 한글윈도우98 등 마이크로소프트 관련제품의 공급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회원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판촉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한글과컴퓨터에서 이달 발표할 예정인 1만원대의 저가 소프트웨어인 「한글815(가칭)」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전국 직영점을 통해 공급하기로 하고 해당 업체들과 거래조건을 협상중이다.

컴닥터119(대표 이병승)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총판 대리점인 다우데이타시스템과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해 한글윈도우98 출시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판촉행사를 전국 규모로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 여타 개발업체들과도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해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911컴퓨터(대표 박승욱)는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나서고 있는 여타 경쟁업체와 달리 대만과 중국의 주변기기 카드 공급업체들과 국내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요구시 수요가 많은 주기판과 VGA카드 등을 공급할 계획으로, 최근 인텔 「i740」칩을 탑재한 VGA카드를 수입해 안정성과 호환성 검사를 마치는 대로 국내 체인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컴퓨터 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직접 유통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수리와 업그레이드 작업시 고객들의 제품구매 요구가 많아 나름대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데다, 이미 전국 서비스 조직을 확보하고 있어 별다른 추가 투자요인이 없으며, 여타 유통업체나 제조업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제품을 구매해 고객에게 공급하는 기존 방식보다 유리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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