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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통신공업 "카내비게이션시스템"

일본 마쓰시타통신공업의 DVD 카내비게이션 시스템 「CN-DV2000VD」가 일본 카내비게이션시스템 시장의 DVD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DVD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지난해 6월 최초로 모습을 들어낸 이후 CD롬형에 비해 대용량, 고속이라는 특징이 평가받으면서 차츰 시장이 형성돼 왔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이번 마쓰시타통신공업의 「CN-DV2000VD」는 세계 최고속, 최소형이라는 점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면서 DVD 카내비게이션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마쓰시타통신공업은 「CN-DV2000VD」에 자사가 독자 개발한 소형 카내비게이션용 DVD롬 드라이브를 내장함으로써 데크의 크기를 거의 모든 자동차의 일반 카오디오 기기 장착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소형화했다.

또 DVD의 장점인 대용량, 고속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3차원 감각의 실감나는 지도 표시를 가능케 했을 뿐 아니라 신형 LSI를 채용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지리 검색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보다 편안하고 선명한 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7인치형 와이드TV를 표준 디스플레이로 채용하고 있다. 이 TV는 33만6천9백60화소의 고선명 화질을 실현하기 때문에 영상의 미세한 부분까지 충실하게 재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별도 판매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유닛」과 디지털 휴대전화를 장착할 경우 자동차 안에서 매우 손쉽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적외선 방식의 리모콘을 사용해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메뉴를 선택하기만 하면 인터넷에 곧 바로 접속되며 메일 작성과 송수신, 웹사이트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운전 중 사용 편의성을 고려, 자주 사용되는 메시지는 미리 등록시킴으로써 원터치 송신을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자동차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외부와의 통신에 휴대전화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초당 9백60비트 이상의 통신 속도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화상이 많이 포함된 홈 페이지상에서 송수신 등의 작업을 할 경우 느린 통신 속도 때문에 다소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쓰시타통신공업은 계열 회사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파나소닉 Hi-Ho」에 카내비게이션용 콘텐츠만을 전용으로 게재하는 홈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CN-DV2000VD」를 탑재한 자동차끼리도 물론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전자메일로 자신들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전송함으로써 디스플레이상의 지도에 각각의 자동차 위치를 겹치게 표시할 수 있다. 이 기능은 2대 이상의 자동차로 여행할 때 수시로 서로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를 상정하고 있다.

마쓰시타통신공업은 DVD의 4.7GB라는 큰 용량을 살려 지도의 표시 기능 향상에도 힘썼다. 전국 약 6백80개 도시를 모두 커버하는 상세한 지도를 바탕으로 도심 등 16개 지역의 건물 및 지형을 입체적으로 표시하는 「버추얼 시티 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버추얼 시티 맵」은 빌딩, 일반도로의 입체 교차로, 고속도로 분기점 등의 높이를 입체적으로 표시, 직감적으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고속도로의 분기점 및 출구 앞에서는 3차원 표시와 음성으로 보다 명확하게 진행 방향을 알려 줄 뿐 아니라 원활한 운전을 위해 미리 진입해 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차선도 화면에 표시해 준다.

이 밖에도 DVD롬, CD롬, 음악CD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별도 판매하는 「VICS유닛」을 장착하면 보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자동 검색해 주는 「파나소닉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