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102억달러(약 14조116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AI 분야 투자를 위해 10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급격히 성장하는 AI 분야에서 경쟁사들과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며 기술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딥시크·문샷AI 등 중국 내 경쟁은 물론, 오픈AI·앤트로픽·구글과 미·중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 또는 격차 회복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AI 역량 강화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핵심 AI 모델 '큐원' 시리즈를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오픈소스 모델 중 하나인 '큐원3.8-맥스'를 출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알리바바의 AI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나 주식 희석 우려로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3일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주당 112.70홍콩달러에 신주 7억1000만주를 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종가인 123.00홍콩달러 대비 대폭 할인된 가격이다.
모든 신주가 발행되면 총 조달 금액은 800억홍콩달러(102억달러) 규모다. 알리바바는 이 자금을 전액 AI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모는 몇 시간 만에 마감됐으며 최종 수요는 국부펀드와 장기투자자의 60억달러 등 28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해졌다.
공모가 세 배 가까이 초과 청약된 것이다. 국부펀드와 장기투자자들이 전체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확보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24일 홍콩 증시 개장 초 다른 기술주들과 함께 최대 10%까지 하락했다.
알리바바 투자 확대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투자로 자본 지출이 급증하며 1분기 순이익이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에이증권은 “이번 공모는 즉각적인 지분 희석으로 초기에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장 자금 조달, 자금 다각화, 선제적 재무 건전성 강화가 복합 작용한 결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 관련 AI 투자 경제성, 잉여현금흐름 회복세로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