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카드는 올 가을부터 ISA방식 제품이 PCI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제품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미 크리에이티브 및 다이아몬드, 훈테크, 제이스텍 등 사운드카드 공급업체들은 PCI방식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고 있으며, 윈도98과 펜티엄Ⅱ의 보급확산과 함께 사운드카드도 이 PCI방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I방식 사운드카드는 동시에 여러개의 음악파일을 연속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로 게임분야에서 우수해진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또 프로세서를 통한 좌표계산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향후 스피커를 통한 사운드의 입체적인 표현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I 사운드카드는 이외에도 미디음원을 소프트웨어 웨이브테이블을 이용해 만들어낼 수 있고,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를 통해 재생되는 영화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출력해주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생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ISA방식 제품보다 음질과 활용도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운드카드는 소리재생(Wave)과 음악재생(Midi)이 주기능이었는데 최근에는 보급형 사운드카드에도 디지털 프로세싱이나 사운드 프로세싱과 같은 고급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다.
현재 사운드카드는 사운드 재생 면에서 기술개발을 통해 상업화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는 전문 음악작곡가나 편곡자, 연주가들과 방송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급 사운드 레코딩과 효과영역도 포함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디출력기능에서는 64폴리포닉 기능을 대부분 지원, 64개의 서로 다른 소리를 출력해주는 기능이 일반화해 있으며, 올 연말께면 소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켜 특수한 효과를 내게 해주는 디지털 프로세싱과 사운드 모핑 및 키프로세싱이 대표적인 사운드 프로세싱 기능으로 우선 채택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퀄라이저 기능과 필터를 통해 음질과 음색을 변형시키는 이펙터 기능, 신시사이저 기능 등 독자적인 사운드 장비를 통해 구현되던 기능도 사운드카드에 접목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사운드카드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기술적인 변수는 인텔의 사운드 정책이다. 인텔은 향후 발표될 칩세트에 오디오코덱(AC)3를 포함시킬 것을 이미 밝혀 사운드카드 제조사에 적잖은 위협요소로 등장했다.
사운드기능을 포함시킨 인텔의 칩세트가 발표되면 소리재생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저가형 사운드카드 기능 정도는 메인보드 차원에서 지원될 것이며 사운드카드 개발업체들은 고급 기능 위주의 사운드카드 개발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에서도 큰 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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