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회사내에서 운용하고 있는 정보통신시스템의 2000년(Y2k)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총 2천6백70억원을 투자, 99년 상반기까지 제반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으로 부상한 Y2k문제에 대해 자체해결이 가능한 응용SW 등은 올해 말까지 해결한다는 방침이며 외부업체의 협조가 필요한 HW 시스템은 99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계철 사장은 『Y2k 문제해결을 위해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세부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99년 하반기부터는 문제가 해결된 시스템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통신은 Y2k 문제해결을 위해 97년부터 전국에 산재한 정보시스템, 통신시스템 등 정보통신시스템을 대상으로 현장확인을 통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총 5만4천여개의 보유시스템 중 약 35%가 Y2k문제와 관련된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영정보, 조달시스템 등 정보시스템분야에서는 3만7천여 시스템 중 1만4천여 시스템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교환, 전송, 무선, 위성 등 통신시스템의 경우도 1만7천여 시스템 중 4천6백여 시스템이 Y2k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소요비용의 약 80%인 2천억원이 투자되는 교환시스템의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는 계획으로 시내외 및 국제교환과 관련된 5개 기종 중 M10CN과 TDX-1A 등 2개 기종은 자체 확보한 원천기술로 보완하고 5ESS, 5ESS-2000, AXE-10 등 외국에서 도입한 기종은 공급업체의 지원으로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Y2k 문제해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요금계산, 가입자 청약 및 관리 등은 물론 할인요금 적용, 통화량 측정오류로 전체통신시설의 운용과 유지보수 곤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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