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로 UPS시장 "깊은 불황"

올 상반기중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시장규모가 지난해의 50% 수준을 간신히 웃도는 등 급격한 위축세를 보이면서 UPS업계가 불황타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천3백억원으로 형성됐던 UPS시장의 올 상반기 수주규모가 전년동기대비 50∼60% 수준인 3∼4백억원 수준에 머물자 소사장제 도입, 해외시장개척 활성화, 대량생산, 대량판매 방식 도입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이처럼 매출이 급감한 것은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UPS시장을 주도해 왔던 대형 관급시장의 침체, 건축경기 침체 및 해외 프로젝트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위축되고 매출이 급감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업체의 전략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엔케이그룹과 국제전기 등이 소사장제를 도입, 매출증감에 비례하는 새로운 급여 방식을 도입했으며 크로스티이씨는 기존의 국내업체들이 추구해 온 소량 다품종 주문생산 방식을 탈피, 업계최초로 독자적인 표준 생산모델을 선정해 대량생산, 대량판매를 통한 영업방식을 도입했다.

엔이티도 환율상의 이점을 살려 내수 영업보다는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에 따라중국, 인도, 중남미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으며 태일자동제어도 최근 인원 및 조직을 재정비하고 AVR(자동전압조정기) 및 계측기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통한 특수 틈새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올 연말까지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50∼6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의 활발한 자구노력과 함께 구조조정 차원의 인원정리 및 소사장제 도입등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시장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의 활로는 대량판매 및 수출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며 『해외시장개척과 함께 기존의 주문에 의한 소량다품종 생산방식을 탈피하는 노력만이 UPS업계가 살아날 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UPS업계에서는 선발업체들조차도 시장위축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을 상황을 볼 때 올 하반기중 일부업체의 매각 및 정리사태까지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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