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나 재취업이 날로 어려워지는 요즘 창업을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정보부족 등으로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많다. 설사 용기를 내 창업에 도전했다 하더라도 막연한 사업계획만으로는 성공에 이르기 어렵다.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벤처기업은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창업의 위험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창업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재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충고한다.
창업 준비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비즈니스교육. 아무리 기술력 하나로 통한다는 벤처기업이라도 경영은 경영이다. 실제로 기성 벤처기업가들은 『사업을 하면서 기술보다 경영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며 『무작정 사업부터 벌이기보다 먼저 비즈니스교육을 충실히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창업 초기에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인재영입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제경쟁력 있는 사업아이템을 선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여기에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맨파워만 갖춘다면 금상첨화. 잘 만드는 능력 못지않게 잘 파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도 예비창업자들에겐 가슴깊이 새겨둬야 할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팔려야 상품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창업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내가 신용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부터 따져 보는 것 △정보 마인드를 갖고 정보활용가치를 세심히 따져보는 것 △단독경영에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합작이나 제휴로 위험을 분산하는 것 △창업순간부터는 다양한 지식과 상식이 요구된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업종별로 요즘 인기가 많은 분야를 선별, 창업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창업에 앞서 생산준비와 각종 행정신고(6개월 이내)를 마쳐야 한다. 생산준비는 원부자재 조달, 시운전, 시제품 생산으로 나뉘며 제품별 원부자재는 조달처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주문을 해야 한다. 또 기계 및 생산설비의 설치가 완료되면 각 설비의 이상유무를 점검함은 물론 공장자동화, 생산공정의 효율성, 각 설비간의 조화 등을 점검하고 기계설비상태가 어떤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기계설비 검토가 끝나면 시제품을 생산해 기계성능, 제품생산의 하자여부,수율 등을 측정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최대의 경제성을 올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생산준비가 완료되면 생산관련 행정신고를 해야 한다. 여기에는 공장설립완료보고, 공장등록, 부동산등기 등이 있다. 공장설립 완료보고는 「공장배치법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장건설을 끝내고 각종 기계장치를 설치한 후 이행한다.
창업준비 소요기간은 대략 2개월. 초기 창업자금은 가게 보증금(20평) 5천만원, 초기 상품구입비 5천만원, 비품 및 인테리어비 등 총 1억2천만원 정도. 인테리어비용은 점주와 본사가 절반씩 부담한다.
PCS대리점사업은 통신기기 판매수익을 낮춰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 단체주문 등의 특판이 매출규모가 크므로 최근 창업한 회사 등을 대상으로 발로 열심히 뛰는 것이 가장 좋은 마케팅전략이다. PCS사업은 수요 계층이 한정돼 있지 않으므로 마케팅에 따라 매출은 천차만별. 규모가 커지면 가입자 확보요원을 따로 채용하는 것이 좋다.
통신사업이 전망이 좋다고 무작정 덤벼들어서는 안된다. 여유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고, 철저한 입지와 사업분석으로 투자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 이 사업은 발로 뛰는 마케팅이 중요하므로 아무래도 영업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IP사업은 우선 망제공업자인 PC통신사에서 IP가 제공하는 정보를 채택해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정보를 많이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IP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특정분야에 오랜 경험을 가져 해당업종의 흐름을 꿰뚫는 사람일수록 IP사업에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PC통신사와 IP간의 계약은 대부분 전체 매출액 중 40~50%를 IP가 갖고 나머지는 PC통신사가 갖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IP와 PC통신사의 계약은 보통 1년단위로 하는데 정보 갱신(업그레이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남의 정보를 베껴 사용할 경우에는 PC통신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현재 국내 수천개의 IP 중 흑자를 내는 곳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IP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준비와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수적이며 이미 PC통신망에 올라있는 관련 정보들을 검색, 이를 피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부가가치를 높여 차별화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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