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연초에 명예퇴직을 통해 관리직 인원을 감축한 바 있는데 앞으로 생산라인의 고도화 등 사업구조조정을 활발하게 벌여 나가면서도 추진과정에서 감원을 하지 않고 전부 끌어안고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리온전기의 김영남 사장(56)은 감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사업구조조정과 관련, 인원감축이 능사가 아니라면서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고 남는 인력은 새로 신설하는 대형라인 등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고용안정을 이루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 사장을 지낸 김 사장은 지난 20일 「Action TOP-21비전」을 발표, 오는 2005년에 오리온전기를 세계 3대 전문디스플레이업체로 육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잠시 들른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김 사장을 만나 「Action TOP-21비전」 발표와 관련,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줘 감사합니다. 이번에 「Action TOP-21비전」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안좋습니다. IMF에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브라운관 시장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생산구조로는 살아나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21세기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비전 21을 수립하게 된 것입니다.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특히 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의식구조도 개선해 새 오리온인 상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Action TOP-21비전」에서 차세대 평판장치인 PDP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에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까.
▲오로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전념해 PDP와 F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PDP분야에서는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앞서 있습니다.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투자해 현재 월 3천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 제품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또한 대우고등기술원과 공동으로 FED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존 브라운관사업의 구조조정은 어떻습니까.
▲해외공장 생산능력 확충과 생산라인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전 21에서 밝혔다시피 현 멕시코, 베트남, 프랑스,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공장 네트워크를 6극 체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된 아프리카 모로코에 국내 20인치 브라운관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한편 내년중으로 해외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라인을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는 대신 대형라인을 중심으로 투자를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6백억∼7백억원을 투입, 건설중인 29인치와 32인치 와이드TV용 CPT 생산라인 1개를 오는 4, Mbps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입니다. 물론 CDT 생산라인도 대형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브라운관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평면브라운관 시장에 대한 진출은.
▲평면브라운관의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투자의 효율성을 생각해 전용라인을 설치하기보다는 기존 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생산시기는 좀더 두고 볼 생각입니다. 평면브라운관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통할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투자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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