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SI시장 (2);공공.금융분야

올 하반기 시스템통합(SI)업계가 가장 눈여겨 보는 시장은 공공부문과 금융부문이다. 그 중에서도 공공부문은 사업수행이 시급한 사회간접자본(SOC), 국방 등 굵직한 시장이 상존하는데다 최근들어서는 대학과 의료시장까지 급부상해 업계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공공프로젝트는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신공항분야와 공군 방호망 프로젝트, 그리고 대학 전산시장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큰 시장이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현정부의 국가정보화 추진의지와 정부기관 구조조정 이후 시장확대, 그리고 1백대 과제 선정에 따른 2000년 연도표기(Y2k) 전산수요 확대기대 등이 아웃소싱시장 본격형성 분위기와 맞물려 상승국면을 조성중이다.

개별 프로젝트 물량면에서도 상반기보다는 호전될 전망이다. 우선 인천, 대구 등의 신공항 및 부산BCTOC 등의 신항만사업, 고속철도, 철도청 등의 SOC 관련사업과 C4I 등의 국방시장 등은 하반기 공공시장을 주도할 간판사업이다. 여기에다 상반기 환율급등으로 주춤했던 의료시장도 수입장비들의 채산성 확보 가능성이 높아져 활발해질 공산이 크고 대학시장 역시 공공시장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하반기에이같은시장호전세가예상대로진행된다면98년공공시장은bps조2천억원을무난히넘어서고또여기에 공공 아웃소싱시장이 조기에 가시화될 경우 총 1조5천억원 규모에도 이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부문은 대다수업체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그만큼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5개의 퇴출은행 통폐합 시행에 따른 금융빅뱅은 프로젝트당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종합정보시스템 수요의 가시화를 가져와 그 어느 때보다 금융SI시장의 비중을 높여주고 있다. 또 금융권의 주요 현안인 Y2k시장과 기업연금 및 퇴직보험시장도 업계가 하반기에 기대를 거는 분야다. SI업체 마케팅 임원들은 이에 따라 올 금융시장은 1조3천억원을 넘어서고 특정 분야별로 10∼20% 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금융권 아웃소싱 분위기가 가속화될 경우 1조6천억원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유통부문과 제조부문도 비록 큰 폭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올해 각각 1조원이 넘는 시장규모는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 IMF 충격으로 연쇄 부도사태를 빚은 유통업계는 하반기들어 극심한 자금경색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유통정보화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정책과 SW공제조합을 통한 경영안정자금 지원이 단물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규모 위주의 판매시점(POS)정보관리 시장을 주축으로 활기를 되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내수부진과 긴축예산 운영 등으로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던 제조부문도 구조정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중소기업 위주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 진출한 법인들의 정보시스템시장과 환경친화적 시장 등도 제조업체들의 하반기 투자가 불가피한 요소시장으로 꼽힌다.

SI연구조합의 송태의 부장은 『올 하반기 SI시장은 본격적인 IMF 진입에 따른 공공, 민간투자 감소로 지속적인 침체를 보인 상반기와는 달리 공공, 금융 부문을 주축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아웃소싱 분위기가 조기 확대될 경우 지난해 수준의 시장규모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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