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수출이 지난 4월이후 연속 3개월간 감소세 행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발표한 「6월 중 전자제품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전자제품 수출은 총 30억9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중 전자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9%가 감소한 1백89억8천5백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중 수출을 부문별로 보면 전자부품이 전년동월대비 25.9%나 감소한 17억1천만달러, 가정용 전자가 11.9% 줄어든 4억5천4백만달러로 크게 감소했으나 산업용 전자는 17%가 늘어난 9억2천8백만달러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 수출이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한 것을 시작, 5월 9.1% 줄어든데 이어 6월들어서도 14.5%나 감소함으로써 3개월 연속 감소세 행진을 지속하는 등 극심한 수출 부진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6월 중 전자제품 수출이 급감한 것은 전자제품 전체 수출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7.8%나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중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제품은 CRT로 전년동월대비 32% 감소한 1억4천만달러의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으며 다음으로 반도체(마이너스 27.8%)와 음향기기(마이너스 19.9%)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이 늘어난 제품은 전화기와 전자레인지 등으로 각각 전년동월대비 68.3%와 5.2%가 늘어난 1억3천3백만달러, 7천3백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6월말까지 전자제품 수입은 1백7억4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4%나 급감, 전자제품의 무역수지 흑자가 82억4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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