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세를 보여온 커피 및 복합형 음료 자동판매기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콜드컵 음료 자판기는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21일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가 조사한 97년 자동판매기산업 통계에 따르면, 커피 자판기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14.8% 감소한 1만5천2백6대, 복합형(컵, 캔, 복권, 스낵)자판기는 14.6%가 감소한 2만7천81대에 머물렀다. 또 지난 94년(1만9천대)을 기점으로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캔 자판기도 95년 생산량 1만1천대, 96년 8천대에 이어 지난해 8천4백31대를 생산, 현상 유지에 그쳤다.
자판기 시장의 주력 상품인 커피 자판기의 부진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커피, 설탕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낮아진데다, 자판기 구매시 지원해 주던 할부금융이 중단되고 기존 제품을 고쳐 사용하는 「오버홀」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부에서는 커피자판기가 일정 포화상태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캔 자판기도 대다수 자판기 제조업체들이 신규수요처를 발굴보다는 음료사 직판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대형 음료사들의 자판기 무상임대지원 등 과당경쟁으로 침체 일로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캔 음료자판기는 전국의 곳곳에 들어서면 광고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커피, 복합형 자판기의 부진속에서도 콜드컵 자판기는 무려 전년대비 6백62%에 이르는 1천1백93대가 판매되었다. 이는 국내 직판체제로 돌입한 한국코카콜라보틀러사가 국내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음료 캔 자판기 공급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외에 그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티커자판기의 경우 지난 한해 예상보다 저조한 1천9백24대가 전개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체적인 자판기 생산규모는 전년(7만5천95대)에 비해 소폭 상승한 7만6천3백58대를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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