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선진화용 대형 영상장치와 VCR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교육부의 가격책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일선 학교가 제품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대형 영상장치와 VCR를 납품하는 업체들은 교육부가 교단선진화 물량의 구매가격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트당 3백만원으로 책정하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제품단가를 맞추기가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프로젝션TV나 모니터 등 대형 영상장치의 경우 프로젝터나 대형 CRT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환율을 감안한다면 제품당 가격을 최소한 지난해보다 40% 이상 인상해야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VCR의 경우에도 지난해에는 손해를 보면서도 14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납품을 했지만 올해에는 채산성확보가 사업의 관건인 만큼 24만원대로 올려줘야 공급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대형 영상장치, VCR, PC로 구성된 교단선진화용 제품의 세트당 가격이 올해에는 4백50만원 정도가 돼야 지난해와 비슷하게나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교육부가 환율급등에 따른 업계의 비용부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에도 세트당 가격을 3백만원으로 묶은 것은 업계의 처지를 도외시한 처사라며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계는 특히 정부가 행망용 PC의 조달가격을 지난해 90만원에서 올해에는 1백20만원으로 33.3%나 인상해주었으면서도 세트당 구매가격을 묶어버리는 바람에 대형 영상장치와 VCR의 가격을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춰야 하는 모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세트당 3백만원이 최고 구매가격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PC구매가격이 지난해 90만원에서 30만원이 오른 상태에서 기타제품의 구매가는 지난해 2백10만원보다 30만원 낮은 1백80만원선에서 맞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형 영상장치와 VCR를 합친 구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0만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관련업계는 이 때문에 기존의 가격으로는 납품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공급을 기피하고 있어 올해 교단선진화용 물량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몇몇 일선학교에서는 이에 따라 책정된 예산범위에서 수량을 줄여 구매하는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용 기자재 구입이 시급한 학교에서는 세트당 3백만원의 가격으로는 구입이 어렵기 때문에 단가와 상관없이 주어진 예산범위에서 수량을 줄여 구입하자는 계산이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현상이 현실을 무시한 교육부의 탁상행정의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게 구매가격을 재산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어쨌든 이제 2차연도를 맞은 교단선진화사업은 교육부의 가격산정에 관련업계가 강력히 반발, 양쪽의 요구사항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일선학교가 우왕좌왕하는 사태를 빚고 있어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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