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공장가동률 저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대부분의 업종과는 달리,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은 수요 급팽창에 힘입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PCS 3사를 비롯한 이동전화사업자 간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한 데 힘입어 단말기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신장한 데 이어 생산라인도 최대 1일 3교대까지 풀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은 생산라인을 연중 무휴 가동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집단 여름휴가보다는 연중 휴가 실시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 단말기 최대생산업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상반기 동안 1일 3교대 근무 등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동안 셀룰러 1백27만대, PCS 1백26만대를 포함, 모두 2백50만대 이상을 생산, 공급했으며 교대근무 실시 등 생산라인의 풀가동에도 불구하고 수요대비 공급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수요가 다소 위축될 것이지만 수출은 크게 늘어나 공장 가동률 1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라인의 확충보다는 현재와 같은 교대 근무 확대를 통해 물량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지난 상반기 동안 단말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신장한 6천1백억원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국내 생산라인의 부족문제를 멕시코 단말기공장의 가동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지난 상반기 동안 월평균 15만대의 단말기를 생산 공급해 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교대근무제를 실시, 공급 부족현상 타개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여름 정기휴가를 연중휴가제로 전환했다.
현대전자는 올해 이동전화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단말기 생산라인을 지난해 2개 라인에서 4개 라인으로 두 배 증설했으며 생산인력도 지난해 80명에서 3백명으로 4배 가까이 확충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이동전화 단말기 국내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중국, 중남미, 동남아 등 신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서비스국가들에 3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2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3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6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7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8
'코인 예치' 스테이킹 시장 뜬다…386조 '훌쩍'
-
9
삼성메디슨, 佛 최대 의료기기 조달기관에 초음파기기 공급…GPS 독주 깬다
-
10
[CES 2025] 삼성SDI, 첨단 각형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공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