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인사개혁 단행

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상임이사 전원을 퇴진 또는 지역으로 전보하고 40대 중심의 개혁적인 인물을 전진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2일 전면 단행했다.

그동안 한국통신을 이끌어왔던 이정욱 네트워크본부장(부사장)과 우승술 마케팅본부장(전무)은 각각 연구개발본부 연구위원과 인력개발본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또한 이들 2명과 함께 등기이사였던 이계순 조달본부장이 경기본부장으로 전보배치됐으며 김정수 기획실장과 이광세 총무실장이 의원면직됐다. 남중수 사업협력실장은 충북본부장으로 전보됐다.

반면 기획조정실장과 사업협력실장에는 송영한 홍보실장(42)과 미 하버드대학에 파견됐던 안승춘(45)씨가 각각 임명됐다.

특히 서열 3위와 4위의 기획조정실장과 사업협력실장에 40대 인물이 임명됨으로써 앞으로 한국통신은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트워크본부장에는 체신고를 졸업한 서용희(52) 무선사업본부장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으며 마케팅본부장에는 김홍구(51) 인력개발본부장이 전보배치됐다.

한국통신은 특히 사장을 보좌하여 조정 역할을 맡게 될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공석으로 남겨두었으며 앞으로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경영혁신과 사업구조 조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통신 부사장에는 언론인 출신인 S그룹의 S씨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인사에 이어 국/부장급 3백여명의 후속인사에서도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신진관리층을 발탁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측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하여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개혁 작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최근 논의중인 공기업 민영화와 사업구조조정의 현안 과제를 강력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측은 지난해부터 PIN TO KT라는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공기업 최초로 경영계약제 실시, 연봉제 도입, 조직 축소 등 개혁의 기반을 다져 왔으나, 민영화와 구조조정이라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전의 인사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상임이사가 맡고 있었던 핵심 보직을 직위에 관계없이 능력 위주로 배치하는 등 신진세력이 대거 등장한 점은 앞으로 개혁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번에 실시된 인사와는 별도로 2002년에 세계 10위권 통신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새 진용의 임원들이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계획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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