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까지만해도 56kbps모뎀과 함께 모뎀시장을 반분해왔던 33.6kbps모뎀의 사양화 추세가 최근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33.6kbps모뎀의 주요 수요처였던 대형 PC제조업체들이 56kbps모뎀 채택을 늘리고 있으며 소매시장에서도 33.6kbps모뎀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주요 PC제조업체 가운데 33.6kbps모뎀을 계속 채택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이며 대우통신과 LG IBM은 모든 PC에 56kbps모뎀을 탑재하고 있다.
대우통신의 한 관계자는 『PCI방식의 56kbps모뎀과 33.6kbps모뎀간에 가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33.6kbps모뎀을 채택할 이유가 없다』면서 오는 8월께에는 33.6kbps모뎀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시장에서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뎀소매시장에서도 33.6kbps모뎀의 약세는 더욱 두드러져 용산의 유통관계자들은 요즘 판매되는 모뎀중 33.6kbps제품의 판매비율을 10% 정도로 보고 있다.
한 모뎀유통업자는 『최근 V.90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33.6kbps모뎀과 56kbps모뎀의 속도 차이가 없다는 말이 설득력을 잃은 데다 56kbps모뎀 가격이 크게 떨어져 33.6kbps모뎀의 판매가 줄고 있다』면서 『PC통신업체의 V.90서비스가 본격화하는 10월 이후에는 33.6kbps모뎀을 찾는 소비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서 33.6kbps모뎀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자네트, 맥시스템 정도. 이들 업체관계자는 『33.6kbps모뎀의 수요가 행망용PC와 수출용으로 꾸준히 있기 때문에 올해말까지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33.6kbps모뎀칩을 공급하는 록웰코리아도 당분간 칩 공급을 계속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33.6kbps모뎀의 완전한 단종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모뎀업계에서는 지난 96년하반기 출시 이후 2년동안 판매된 33.6kbps모뎀을 비교적 장수한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IMF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33.6kbps에서 56kbps로 넘어가는 기간이 6개월 정도 늦어졌고 국내 PC통신업체의 56kbps 업그레이드도 지연돼 33.6kbps모뎀의 수명이 의외로 길어졌다』고 분석하면서 텍스트 통신환경에 만족하는 모뎀사용자라면 33.6kbps모뎀을 합당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말했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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