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인터랙티브와 나눔기술이 25일 한글 대체상품을 개발키로 함에따라 한글살리기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모금운동 서명운동 등 각계의 다양한 한글살리기 활동이 실질적으로 한글을 살릴 수있다는 확실한 비젼을 제시해 주지 못했으나 이번 나모와 나눔의 발표는 한글의 맥을 잇는 형태로 한글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줬기 때문이다.
나모-나눔팀은 그동안 한글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 한글포기를 선언한 한글과컴퓨터에 더 이상 한글을 맡길 수는 없다는 논지를 고수해와 「한컴은 죽어도 한글은 살리자」고 주장해온 각 네티즌들과 사실상 맥을 같이 해왔다.
이들이 이번 개발계획 발표와 함께 가장 고민한 것은 한글의 정통성을 인정받아 실질적으로『저 정도면 믿을만 하다』는 평가를 얻어내느냐 하는 문제와 한글살리기 운동세력의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나모한글 개발팀은 한글개발의 5인 초기 주역들 가운데 한컴에 남아있는 이찬진,정내권씨 을 제외한 박흥호, 우원식,김형집씨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스펙 및 일정,자금동원 계획,특히 한글개발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될 수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컨소시엄(KSC) 설립계획까지 발표함으로써 정통성을 이어받으면서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발표로 인해 한글살리기운동의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벤처기업협회 등의 운동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한컴과 MS의 계약이 파기되거나 어떤 형태로든 한글이 살아난다면 한글대체상품 개발을 당장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벤처기업협회 등의 한글살리기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대체상품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상한글이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을 수 있게 된 셈이다.따라서 한글이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지여부는 탄생하게 될 「나모한글」이 얼마나 경쟁력있는 모습을 띨 것인가,그리고 사용자들이 이번 한글사태에서와 같이 국산소프트웨어에 대한 애착을 얼마나 보여줄 것이가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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