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추진해 오던 대리점 보조금 지원축소 방침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은 그동안 시장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벌여오던 출혈경쟁을 막고 대리점의 보조금을 점차 줄여 단말기의 실판매가격을 끌여올린다는 방침아래 각 서비스업체들이 공동으로 대리점 보조금을 축소하기로 했으나 각 사업자들이 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대리점에 종래와 같이 단말기별로 35만원∼4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리점 보조금 축소움직임과 더불어 한동안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던 이동통신 단말기의 가격이 종전과 비슷한 가격수준으로 떨어져 적게는 현재 8만∼15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SK텔레콤 주력 모델중 하나인 「SD3900F」의 경우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가입비를 제외한 판매가격이 지난달과 비슷한 14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대리점에서는 이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세기통신의 「SP7700F」 모델의 경우는 가입비를 제외하고 9만∼1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SCH500」모델은 14만∼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이는 현재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실제로 대리점에 판매장려금, 그레이드장려금 등을 포함해 40만원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개인휴대통신(PCS)업계의 실정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현재 일선 유통점을 비롯 대리점에서 한국통신프리텔의 「SPH3100A」모델이 18만∼19만원에, 또 「SPH2000A」은 11만∼12만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어 사실상 대리점에 대한 PCS사업자의 보조금이 35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LG텔레콤의 「LGP1500F」과 「LGP5500F」은 가입비를 제외하고 각각 8만5천원, 1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달 들어 대리점의 공급물량을 조절하고는 있긴 하지만 장려금 정책은 종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며 『겉으로는 보조금을 축소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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