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에 따른 프로덕션의 잇단 부도와 방송사의 구조조정 등으로 쏟아져 나온 중고 방송장비들이 대거 수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너무 헐값에 팔려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
중고 방송장비를 많이 취급하는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상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일부 중고 장비의 경우 매도자측에서 급매를 원하는 바람에 제값도 받지 못한 채 해외로 넘어가는 기구한 운명을 맞고 있어 정작 이들 중고 장비를 수출한 업체가 말 못할 속앓이에 전전긍긍.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수출을 많이 한다는 것은 일견 달러벌이를 하는 애국자처럼 비춰질 수 있으나 다른 면에서 보면 매도자의 시정에 의해 지나치게 헐값에 팔려나가는 사례도 종종있다』고 밝히는등 3년 전 내수특수에 편승해 비싼 외화를 주고서 들여온 그 때와는 전혀 딴판인 상황에 중계업자들이 난감해 하는 모습.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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