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문제 연중 기획 9] 외국계 솔루션업체가 나섰다

컴퓨터 2000년(Y2k)문제 지원에 외국 솔루션공급업체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 Y2k문제가 최근 컴퓨터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하면서 Y2k관련 솔루션을 갖춘 외국 컴퓨터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들어 Y2k문제가 산업전반에 걸쳐 핵심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밀레니엄버그를 퇴치하려는 신규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외국 솔루션업체들은 Y2k 문제 해결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업계는 기존 자사 시스템 고객들을 대상으로다양한 Y2k관련 지원방안을 제공하고 있으며,소프트웨어업체들은 전문협력업체를 육성해 협조체제를 통한 Y2k지원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외국 컴퓨터 하드웨어공급업체들 가운데 금융권등에 절대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한국IBM(대표 신재철)의 경우 올들어 Y2k문제를 담당하는 전담팀인 「2000년 프로젝트 오피스」를 본격가동,사업부별 Y2k 담당자를 두어 Y2k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대기업,중소기업,자체 해결업체 등으로 Y2k 고객을 세분화해 Y2k에 대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본사와의 긴밀한 협조체제하에 고객의 기술지원을 위해 「2000년 기술지원센타」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국IBM은 이 센터를 통해 자사 고객들의 Y2k 관련 질문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이에 대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국IBM은 이와함께 「2000년 계획 및 실행지침서」를 별도로 마련,고객들이 자사인터넷 홈페이지(www.ibm.com/year2000)등을 통해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도 Y2k지원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이 회사는 올초 국내 처음으로 Y2k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체제에 돌입했다.「2000년 문제」 분석툴 및 관련 시험장비를 갖춘 이 공장에서는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들이 2000년문제에 저촉될 수 있는 지를 분석, 점검해 해당 프로그램의 2000년 문제를 처리토록 했다.

한국유니시스는 Y2k 전담팀을 주축으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Y2k솔루션인 「SEEC 2000」을 비롯한 Y2k 관련툴 및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Y2k지원에 다각적인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시스템통합(SI)사업부별로 Y2k전담팀을 구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지원은 물론 고객들의2000년 대응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간이견적 등 각종 서비스를 무상지원키로 했다.또한 이 회사는 자사의 메인프레임 고객을 대상으로 한 Y2k 지원툴인 「RWB/2000」 및 「TASKAL/2000」 등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한국HP(대표 최준근)도 자사 고객의 지원차원에서 「큐어 2000」이라는 솔루션을만들어 고객문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도 Y2k문제 해결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적극적이기는 마찬가지.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Y2k에 대한 컨설팅사업 등을 통한 수익확대 보다는 기술지원과 시스템의 유지, 보수측면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Y2k 전문업체들을 적극 발굴해 이들과 전략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위해 한국오라클은 Y2k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기술 및 고객서비스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Y2k 솔루션가이드북을 별도 제작, 배포할 게획이다.

한국노벨(대표 이광세)은 본사차원에서 마련한 전사적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2000」(www.novell.com/p2000)을 최대한 활용해 Y2k에 대한 어려움에 봉착한 고객들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Y2k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스와 윈도95 및 윈도NT, 네트웨어 등 각종 클라이언트를 위한 네트웨어 클라이언트패치를 비롯해 서버 패치를 올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도 인터넷 홈페이지(www.microsoft.com/korea/year2000)를 마련해 자사 고객들의 Y2k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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