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저장장치] 광저장장치.. CDRW드라이브

광저장매체는 현재 CDRW(CD리라이터블)드라이브와 CDR(CD리코더블)드라이브의 경우미국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MO(마그네틱 옵티컬)드라이브와 PD(파워드라이브)는 개발국가인 일본, 아시아, 미국 일부지역에서 각각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MO나 PD는 CDR 및 CDRW드라이브 보다 성능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확대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광저장매체는 시장규모가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선 수준높은성능을 갖춘 제품의 등장으로 차세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와 함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언더스탠딩 앤드 솔루션스(Understanding & Solutions)사의 올해 시장전망 자료에 따르면 CDRW드라이브, PD, 5.25인치 MO드라이브, 3.5인치 MO드라이브, CDR드라이브 등 기록가능 광저장매체는 올 한해 미디어시장만 보더라도 전세계적으로 1천1백60만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저장매체는 FDD와 달리 드라이브 1장에 평균 3∼7장 안팎의 미디어가 공급되고 불량률도 극히 적어 이같은 미디어공급 규모는 이 드라이브시장의 크기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현재 광저장매체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CDRW(CD리라이터블)드라이브는 일본 야마하, 리코, 네덜란드 필립스, 미국 HP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산요, 소니, 미쓰미 등 후발업체가 시장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태일정밀과 삼성전자가 시장에 참여, 아시아권 업체들의 분발도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CDRW드라이브 개발과 생산량은 전적으로 특허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필립스가 좌우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CDRW드라이브 제조사들은 필립스의 개발 일정에 맞춰 차세대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필립스는 오는 98년 10월 쓰기 2배속, 읽기 24배속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오는 99년 3월에는 쓰기 4배속에 읽기 24배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대체 대상제품인 CDR(CD리코더블)드라이브에 비해 쓰기와 읽기속도면에서 전혀 손색없는 제품들이 올해 말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중반경이면 본격적인 2세대 CDRW드라이브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CDRW드라이브는 하락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CDRW드라이브는 개당 4백∼6백달러선으로 CD롬 드라이브보다 약 5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아이오메가의 ?집드라이이나 사이퀘스트의 이지플라이어, 스파크 등 이동형 저장매체보다도 1.5배에서 2배 가량 비싸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다.

그러나 후발업체들의 시장참여와 2세대 CDRW드라이브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해 말경이면 제조사들이 가격인하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 보급이 늘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태일정밀과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시장참여를 고려중에 있어 CD롬 드라이브와 같이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15달러(US기준)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CDRW 미디어 가격도 미디어 전문제조회사들의 잇따른 시장참여로 올해는 8∼11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세계 CDRW 미디어시장은 일본 리코와 네덜란드 필립스 두 회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일본 TDK 등 일부 미디어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CDRW는 전세계적으로 드라이브가 20만대(미국 11만대, 일본 2만대, 유럽 7만대), CDRW미디어가 1백50만장 가량 보급됐으며 올해는 드라이브 4백만대에 2천만장 이상의 미디어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PD도 지난 95년초 개발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1백만대의 드라이브가 시장에 출하되는 등 주로 일본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CD롬은 물론 CDRW, CDR 등 다양한 광저장매체의 미디어와 호환성을 갖는 PD는 자체 PD미디어를 사용할 경우 6백40MB의 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최근 일본 마쓰시타전기는 PD에 적외선, 적색레이저도 함께 기록,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추후에 보편화될 DVD에서도 활용토록 하고 있다.

현재 PD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NE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쓰기 6배속에 읽기 8배속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PD는 IDE방식과 패러럴방식, 스카시, PCMCIA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컴퓨터 기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적용성을 장점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MO드라이브는 광방식을 사용하는 CDRW드라이브나 PD에 비해 광자기방식을 사용함으로써가장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광자기 방식의 MO드라이브는 일본 소니와 후지쯔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은 3.5인치 MO드라이브 미디어가 5.25인치 드라이브 미디어에 비해 5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휴대성이 우수한 3.5인치 MO드라이브와 미디어의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MO미디어는 3.5인치와 5.25인치를 합쳐 2천6백만장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까지 CDRW미디어(1천8백만장 추산), PD미디어(6백만장 추산)보다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MO드라이브의 대용량화가 가속돼 1∼2GB급 미디어가 전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소니가 콤팩트디스크(CD)크기로 저장용량 12GB에 달하는 대용량 광디스크를 개발해 오는 2000년을 목표로 실용화하는 등 광디스크드라이브 분야에서 최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PD와 MO드라이브는 현재 규격통합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DVD드라이브가 제조사들간 통합노력이 부족할 경우 독자 규격으로 개발이 이어져 DVD를 위협하는 광저장매체로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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