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제조업체들이 장당 2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AGP(AceleratedGraphic Port)그래픽카드의 보급확산을 위해 저가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가산전자,제이스텍,택산전자,두인전자 등 그래픽카드업체들은 「윈도98」운영체계(OS)의 출시가 임박한 데다 인텔 BX칩세트를 장착한 주기판 보급이 확산됨으로써 AGP그래픽 카드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보급확대및 시장선점을 위한 저가형 제품의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AGP그래픽카드의 저가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것은 △AGP그래픽카드용 칩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사에 위기를 느낀 미국 S3사,SGS톰슨 등 그래픽 칩세트 전문업체가 저가칩을 개발해 칩세트 가격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비디오 메모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인텔의 「셀러론」프로세서와 같은 보급형 펜티엄Ⅱ CPU 및 소켓7기반 주기판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AGP그래픽카드 사용환경이 무르익고 있는 것도 AGP그래픽카드의저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최근 S3사 칩세트와 4MB의 SG램을 장착한 저가형 AGP그래픽카드인「라이브 VGA 3D 4000 AGP」를 출시하면서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이 제품은 소비자가격이 장당 9만9천원임에도 AGP슬롯의 고속 그래픽전송포트를 통한빠른 윈도 가속능력을 갖추고 있고 소프트MPEG과 다이렉트 3D가속 및 TV 출력기능을 제공하는 등 성능면에서 중고가형 제품에 비해 손색없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제이씨현측은 기대하고 있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장당 10만원 이하의 AGP그래픽카드인 「스매쉬3D AGP」를이미 개발,출시해 월 5천개 이상 판매하는 등 저가형 AGP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가산전자는 가격대별로 다양한 AGP그래픽카드 제품군을 개발해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주변기기시장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고 판단,최근 저가형 AGP그래픽카드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이스텍(대표 차재원)은 이달들어 저가형 AGP그래픽카드인 「3D 이글 AGP」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이 회사는 최근들어 저가형 AGP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자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추진하던 저가 AGP그래픽카드 공급을 소매시장으로 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국 ATI사 국내총판인 택산전자(김창규)는 최근 ATI칩세트를 장착한 장당 28만원대(소비자가격)의 고가형 AGP그래픽카드 「3D RAGE PRO Turbo」를 출시한데 이어 다음달경에는 장당 7∼9만원대의 저가형 AGP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두인전자와 태근실업 등 그래픽카드 전문업체들도 저가 AGP그래픽카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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