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주 등의 지하철사업이 연기되고 기대했던 도로교통정보화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부진하자 도로, 지하철 교통정보화 관련업체들이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4일 LG산전, 삼성전자, 경덕전자, 씨앤씨엔터프라이즈 등 산전 및 역무자동화 전문업체들은 내수부진을 해외수주로 만회하기 위한 국제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업체의 주요 공략대상은 중국, 중동, 남미 등 기간 인프라의 정보화를 노리는 국가들로, 입찰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이 지자체와 국가시설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성능, 가격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초 대만철도정보화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수주전에 나선 LG산전(대표 이종수)은 하반기에 실시될 리비아 철도사업의 신호제어시스템 프로젝트 및 대만 도로교통정보화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경부선의 중안신호제어시스템 및 SW개발성과,서울시 신신호제어시스템분야의 구축성과를 기반으로 각종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올해 1천만달러 수준의 해외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앤씨엔터프라이즈(대표 전영삼)도 지난해말 해외사업팀을 구성, 미국 및 프랑스의 도시를대상으로 하는 지하철 역무자동화 프로젝트 수주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시지하철 역무자동화에 사용된 시스템을 통해 프랑스파리 지하철의 역무자동화부문 등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한국도로공사와 공동 개발한 통행료징수시스템(TCS)으로 중국 및 브라질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시스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CGA, TTSI, 일본 미쯔비시 등과 경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 국제프로젝트에서의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인지도 확산과 제품성능에 대한 홍보를 통해 중국 및 브라질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덕전자(대표 윤학범)는 지난해말 터어키의 역무자동화사업 수주성과를 기반으로 중국의 지하철버스자동요금지불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 외국업체들과 경합에 나서고 있다. 또 중국광조우에서는 비접촉식 카드를 이용한 자동 요금지불시스템사업에 대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도 해외프로젝트 정보수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해외진출 준비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공공기관, 지자체에서의 성공적 구축성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프로젝트 성사의 최대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국내기업의 해외수주가 이뤄질 경우 특히 국내시장에서의 외국 역무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대한 대체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만 하다』고 전망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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