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반도체.부품 관련업체.. AMK

1967년 설립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생산업체다.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샌타클래라에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체계적인 고객지원을 위해 전세계 13개국에 80여개소의 판매 및 서비스망과 1만5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다국적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40억7천4백만 달러로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5백대 기업(97년 3백64위)에 속하며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 순위에서는 10위에 랭크돼 있다.

어플라이드가 생산하는 제품은 에처, 화학적증착장비(CVD), 이온주입기, 열가속장치(RTP), 화학적기계적연마장비(CMP) 등 각종 전공정 장비와 반도체용 전자현미경(CD--SEM), 웨이퍼 결함 검사기 등과 같은 반도체 제조용 첨단 시스템들이다.

어플라이드는 지난해만도 5억 달러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연평균 매출액의 15% 이상을 첨단장비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본사는 물론 텍사스주 오스틴과 한국의 천안, 일본의 나리타, 대만의 신쭈, 영국의 호샘 및 이스라엘 등에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최첨단 생산제품과 거대한 회사규모를 바탕으로 어플라이드는 한국에서 93년에 설립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AMK)를 통해 복합 테크놀로지센터와 4개의 지역서비스센터를 개설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에 완공된 AMK의 천안 복합테크놀로지센터는 일반 사무동은 물론 기술연구소와 생산본부, 기술교육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어 첨단 반도체장비의 조립 생산은 물론 시험 가동까지 가능하다. 더욱이 지난해 2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오리건주 유진에도 사무소를 개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해외 반도체공장 건설 및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지원하는 등 국내 반도체산업의 세계화에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AMK는 지난해 총 4천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4백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장비 업체로 성장했다.

AMK 이영일 사장은 『그동안 고객 만족과 기술 중시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한국 반도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는 첨단기술 지원과 고급인력의 양성, 그리고 장비 및 소프트웨어 기술의 개발을 통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다각화, 고도화,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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