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총장 김진현)가 GIS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했던 지적정보학과를 1년만에 폐지키로 결정해 GIS전문인력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립대의 이같은 조치는 특히 최근 지리정보시스템(GIS)시장의 급성장으로 전문인력 양성이 학계와 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인 데다 지적정보학과에대한 교육일정 및 교수진확충 등의 지원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것이어서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4일 김진현 총장의 지적정보학과 폐과방침에 따라 11일과 13일 기획분과위원회와 교무위원회를 각각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지적정보학과의 학문적 성격이 모호하고 학교예산도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이유.서울시립대는 학과를 폐지하는 대신 도시행정대학원의 교과과정에 도시계획학 전공 분야를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부 관계자는 『대학본부가 지적정보학과 설립 당시부터 학과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사회계열로 분류한 것에서부터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적정보학과는 학문적성격상 이공계열에 속해 지도제작 및 GIS구축 등에 따른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야 하는데 학과를 사회계열로 분류했으며 커리큘럼이나 교수충원 계획도 거의 없었다는 것.
지적정보학과 학생회는 『대학본부가 예산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현재 학교측에선 신설학과 2개를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예산부족을 이유로 든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서울시립대와 함께 지적정보학과 설립을 적극 추진했던 행정자치부(당시 내무부)에서도 서울시립대의 이같은 조치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행자부 지적과의 한 관계자는 『95~96년간 GIS전문인력의 예상수요 및 산업규모 확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GIS인력양성의 필요성을 느껴 학과를 설립했는데 예산이 부족하고 학과성격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설립 1년만에 지적정보학과를 폐지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이번주 서울시와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적정보학과 폐과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서울시가 시립대의 폐과조치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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