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직영점과 지점 입점 대리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신규가입 할인권」을 고객에게 발행, 일선 대리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SK텔레콤 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우수고객 「리더스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신규가입 할인권」을 발송한 데 이어 최근 직영대리점과 지점입점 대리점에서 본격적으로 일부 기종의 할인판매를 단행하자 일선 대리점들이 「대리점에게 불리한 이중가격 정책으로 유통질서를 흐리고 있다」며 판매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이 발송한 신규가입 할인권을 이용해 지점, 대리점에서 구매할 경우 가격이 일반 대리점보다 싸 일선 대리점에는 최근 가입한 소비자들의 항의와 가입취소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이와 관련, 『실제로 LG SD3900F 모델의 경우 SK텔레콤 지점에서는 할인쿠퐁을 받고 3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반해 일반 대리점에서는 8만~9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4만~5만원이나 가격이 차이 난다』고 밝히고 『이들과 경쟁하려면 가입비 수수료 등 여러 인센티브를 감안하더라도 3만~4만원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점들은 또 『지역별로 몇몇 대리점만을 선별적으로 지점에 입점시켜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SK텔레콤 지점이 가입자유치 등 직접적인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해 일부 대리점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편법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SK텔레콤 대리점을 경영하는 J사장은 『SK텔레콤은 우수고객인 리더스클럽 회원에게만 할인권을 보냈다고 하지만 사실은 해지 반려자에게도 보내는 등 대부분의 기존 가입자들에게 할인권을 발송해 최근 가입한 소비자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J사장은 또 『의정부지역 대리점들은 사업자측의 이같은 횡포에 맞서 지점 입점판매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은 이에 대해 『우수고객에 대한 우대 차원에서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대리점을 선별적으로 입점시키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할인권을 보낸 것이기 때문에 일부 해지반려자에게도 할인권이 발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서비스 사업자가 편법영업이 중단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근 대리점협의회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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