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전자레인지 수출 "신바람"

가전3사의 전자레인지 수출이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올해 들어 전자레인지 수출물량이 크게 늘기 시작하면서 지난 4월까지 총 4백70만대 가량의 전자레인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8% 가량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 급증현상은 세계 전자레인지 시장이 크게 늘어났다기보다는 국내 업체들이 올초부터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쳐 기존 시장에 대한 수출물량 확대 및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간 3천만대 규모의 세계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5∼30% 정도에서 올해는 4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수출물량이 크게 늘기 시작해 지난 4월까지 당초 계획했던 물량보다 30만대 정도 늘어난 1백70만대 가량의 전자레인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중단했던 수원공장의 4개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재가동하고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는 라인에 대해서는 하루 1∼2시간의 잔업을 실시, 생산량을 월 24만대에서 30∼31만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량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그동안 자제해왔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도 적극 활성화하고 제품도 가정용 외에 대형 상업용까지 다양화해 지난해보다 약 40% 가량 늘어난 6백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수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 2월부터 미주지역 및 구주지역을 중심으로 전자레인지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4월까지 총 1백50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수출, 1백10만대를 수출했던 전년동기대비 35%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주 수출 대상국인 미국의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북미지역에서만 38% 가량의 판매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이 지역으로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CIS 및 중국 등 성장시장 개척에 주력, 시장을 선점해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 역시 북미향 전용모델을 개발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으로의 수출에 주력, 이 시장에서 75%의 판매 신장세를 거둔데 힘입어 지난 4월까지 총 1백52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수출, 수출물량이 79만대를 수출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2%나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대우전자는 이처럼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광주공장 및 중국공장의 가동율을 95% 이상으로 높이고 잔업 및 특근을 실시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해 연산 5만대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중국공장의 생산능력도 연산 40만대 규모에서 60만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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