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주파 통신부품 전문업체인 마이크로통신(대표 조삼열)이 세계 최초로 고주파 집적회로(MMIC)를 응용, PCS 등 이동통신 중계기 통합모듈을 개발했다.
마이크로통신은 지난 95년부터 5억원을 투자해 PCS와 WLL(무선가입자망) 등 이동통신 중계기에 내장되는 5개의 핵심부품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 통합모듈은 미약한 고주파 신호를 저잡음으로 증폭하는 저잡음증폭기(LNA)와 이를 낮은 주파수로 변화시키는 하향변환기, 고출력으로 멀리 송출하는 고출력 증폭기와 안정주파수발진기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 한 것으로 이 모듈에 안테나만 연결하면 바로 중계기 기능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특히 모듈 통합에 응용한 MMIC기술은 세계적으로도 10여개 업체만이 보유한 첨단 분야로 국내에서는 마이크로통신만이 가지고 있다.
이 통합 모듈의 개발로 기존 중계기에 비해 크기를 5분의 1로 줄일 수 있으며 가격도 2분의 1 이하로 낮추게 됐다. 또한 8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통신 김재창이사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기지국 건설보다는 빌딩 내나 지하공간 등에 초소형 중계기 설치를 늘리고 있어 올해 국내 4천세트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연간 3천만달러 이상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통신은 이를 위해 6월7일부터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국제 마이크로웨이브 부품 및 장비전시회에 통합모듈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 93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통신은 갈륨비소 반도체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튜너와 컨버터 등을 생산하는 통신부품 전문업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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