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디지털 목업" 도입 확산

자동차업계가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목업(Mock-up) 공정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등 자동차생산업체들은 기계설계용 캐드(M-CAD)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금까지 실제목업을 제작,진행해 온 시험용 자동차테스트 과정을 단축시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디지털 목업공정을 채용한 자동차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디지털 목업 공정을 제품개발 과정에 활용할 경우 3차원캐드로 설계된 자동차의 각 부품간 조립상황과 장착내용 등을 컴퓨터로 미리 확인하고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해 제품 개발기간이 크게 단축되는 데다 이에 따른 시장 경쟁력까지 확보되기 때문이다.미국 크라이슬러, 보잉사등은 이미 90년대 초부터 디지털 목업 공정을 제품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IBM으로부터 1백여대의 캐드캠 시스템을 도입,디지털 목업 활용에 가장 먼저뛰어든 기아자동차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1개 모델의 전과정을 디지털 목업을 활용,개발했으며 이를 다른 차종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디지털 목업을 제품 개발과정에 채용시키기 위해 한국IBM과 컨설팅 작업을 최근 완료했으며 내년에 판매될 자동차 신모델을 디지털 목업을 활용해 개발할 예정이다.디지털 목업공정을 캐드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해 시스템 재배치작업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디지털 목업 공정을 전차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도 디지털 목업 공정을 생산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사내 조직 및 전산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일부 차량에 디지털 목업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자동차 역시 디지털 목업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 작업을 벌여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목업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디지털 목업을 도입해 제품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국제 경쟁력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다른 분야의 국내 제조업체들도 3차원 캐드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목업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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