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 듀퐁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LPGA 골프대회. 이 대회에서 올해 처음 미국 여자골프 투어에 뛰어든 박세리가 최연소로 최저타수의 기록을 세우며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기간에 모자의 앞과 뒤, 상의의 앞뒤와 양어깨, 그리고 하의에 「SAMSUNG」이라는 로그가 새겨진 골프웨어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를 중계한 미국 CBS방송은 4라운드를 16시간 정도 생중계하면서 1회전부터 1위를 달리던 박세리의 경기모습을 1시간 이상 보여줬다. 우승 이후 미국을 비롯, 세계 각국의 신문이 관련기사와 사진을 대서특필했다. 박세리의 모자와 골프웨어에 새겨진 삼성로고가 TV와 언론매체에 그만큼 많이 등장했다.
삼성이 박세리의 이번 LPGA행사를 통해 얻은 기업이미지 제고와 제품선전효과가 얼마나 될까. 정확하게 계수화하기는 어렵지만 2천1백억원에 이르는 광고효과를 올렸다는 게 삼성의 자체 평가다. 박세리의 공식후원사인 삼성이 그녀에게 투자한 것이 모두 3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비에 70배에 달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비즈니스 치고는 엄청난 비즈니스이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마케팅의 매력이다.
스포츠마케팅이란 스포츠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과 스포츠 그 자체를 상품화는 「스포츠의 마케팅」으로 나뉘어진다.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은 선수단 및 선수의 지원, 스포츠팀 운영, 대회 주최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스포츠의 마케팅은 대회기획스폰서 유치, 휘장판매 등을 통한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이란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을 뜻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스포츠를 이용해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스포츠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의식을 보여주어 일반인들로 하여금 해당제품을 많이 구매토록 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포츠마케팅의 정학한 시장 규모는 파악할 수 없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연간 광고비 총액의 8~30%선을 스포츠마케팅의 시장규모로 잡고 있다. 이를 근거로 했을 때 지난해 모두 5조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한 우리나라의 스포츠마케팅 비용은 적게는 4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5천억원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스포츠마케팅의 성장잠재력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이러한 스포츠마케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자료 확보와 실무 경험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인력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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