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 장비 캡션디코더 "인기"

최근 외국어 학습 붐을 타고 영어학습 장비인 캡션디코더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V를 통해 외화를 시청할 경우 영어대사를 자막으로 지원해 주는 캡션디코더가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판매량이 연초에 비해 두배 이상 신장하는 등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캡션디코더는 4~5종으로 이를 일반 TV나 VCR에 연결하면 방송이나 비디오 테이프에서 제공되는 클로즈드 캡션을 해독해 TV화면에 자막으로 표시해주므로 외국어방송 시청과 동시에 자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인전자가 개발한 「마이캡 주니어」 제품의 총판을 맡고 있는 애플리스외국어사는 지난해 5월부터 캡션디코더를 판매한 이후 판매량은 매월 꾸준히 늘어 현재는 월 6백대 이상을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월 평균 판매량인 2백~3백대에 비하면 두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본 JVC가 제조한 「캡션스터디」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하고 있는 태평양통상 역시 초기에 월 판매량은 2백~3백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부터 판매량은 늘기 시작해 최근엔 한달 평균 1천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제트캡」을 개발, 시판하고 있는 제트컴시스템도 월 3백개 가량을 판매했으나 IMF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 지난달엔 6백대 정도 판매했다.

올들어 캡션디코더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IMF 이후 값비싼 영어교재를 구입하기보다는 대당 8만~15만원선에 불과한 캡션디코더를 구입해 적은 비용으로 학습효과를 높이려는 알뜰 구매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영어자막을 지원하는 AFKN, 영화 비디오테이프 등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캡션디코더의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캡션디코더 판매회사들은 하반기에도 판매량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자상가, 대형 서점, 비디오테이프 대여점 등 신규 판매처를 대폭 늘리는 한편 저렴한 학습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홍보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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