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빌컴퓨팅환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선모뎀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TV광고에서 나오듯이 손바닥만한 컴퓨터를 손에 들고 상대방의 얼굴을 동영상으로 전송받는 일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선모뎀을 통한 고속전송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정보통신부에서 무선데이터통신부문에 배정한 주파수대역 12.5㎑로는 9천6백bps의 전송속도가 한계다. 미국의 경우 25㎑의 주파수대역을 무선데이터통신에 배정하고 있기 때문에 1만9천2백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고 활용범위도 상대적으로 넓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무선데이터통신시장은 당분간 문자전송 위주로 성장할 전망이며 물류회사, 애프터서비스조직, 보험회사 등 신속 간단한 정보전달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무선모뎀 수요가 늘고 있다.
에어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올해 무선모뎀시장 규모가 2만5천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가용 주파수대역 확장과 데이터 압축기술의 발달에 따라 무선모뎀의 성능이 인터넷 검색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 따라 국내업체에서도 무선모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오텔, 자네트에서는 이미 9천6백bps급 무선모뎀의 개발을 완료했고 삼성전기도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무선모뎀 보급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무선통신전문가들은 한국의 무선통신기술이 세계수준이기 때문에 무선모뎀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처럼 수출 효자상품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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