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표준화 대응 "발등의 불"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표준화계획에 따르는 정부 및 산, 학, 연 차원의 조직적이고 시급한 대처가 없을 경우 외국기술에 의한 국내 ITS분야 기술종속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주대학교 교통공학과 이승환교수(ISO TC204한국위원장)는 한국산업표준원 표준화소식5월호의 「ITS표준화 동향과 전망」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ITS시스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방향 제시 산, 학, 연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연구 표준화위원회 통합관리 보다 적극적인 ISO내 ITS기술위(TC 204)활동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ISO 실무자회의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아 『ISO TC204의 실무회의 토의내용에 대한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세계적인 ITS표준기술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곧 향후 활성화할 ITS 산업분야의 외국기술 의존 및 종속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고문은 『따라서 국내 ITS기술발전을 위해 정부가 ISO TC204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도하는 등 국내 기술개발 여건을 국제표준에 시급히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ISO TC204한국위원회 위원장인 이 교수는 국내에서의 ITS표준화 활동이 부진한 이유로 초기형성 단계인 국내 ITS시장 규모 업계 경영진의 표준화 이해 부족 표준화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의 미흡 등을 꼽고 있다.

이 교수는 또 『광범위한 ITS사업의 관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유럽의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같은 산, 학, 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 개발단계까지 상호 협력해 개발된 기술은 공유하되, 향후 사업은 시장경쟁에 맡겨 이 분야의 효율적 표준화 연구개발업무를 수행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 교수는 국내 ITS 산업발전을 위한 전제로써 정통부, 산업자원부, 건교부등 유관 부처별로 협의, 진행되고 있는 ITS표준화 업무를 통합, 협의할 수 있는 단일창구를 마련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ITS구축을 위한 정부 부처간 표준화 협력관계는 정통부가 유무선 통신 및DB전자지도기술 분야의 표준을, 산업자원부가 ITS 제품에 대한 표준을, 건교부가 실제적기능을 위한 ITS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 표준을 각각 분담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95년 4월 ISO TC 204대응조직으로 국내 운송정보전문위원회 (TICS)를 구성해 데이터베이스분야(WG3)외 일부 표준화활동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활동은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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