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중소기업 지원계획 적극적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국내 5대그룹은 올 한햇동안 12조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경영 및 시설, 운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2002년까지 벤처기업 창업과 지원에 모두 3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본사가 최근 발표한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실천현황중 중소기업 지원 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대그룹의 중소기업 전략은 삼성과 대우의 경우 중소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강화, LG와 SK, 삼성의 경우 벤처기업 지원, 현대의 경우 사업품목 이양에 각각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은 중소기업의 일시적인 경영안정 지원책보다 구조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원책에 초점을 맞춰 중소기업의 자립,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기로 하고 현재 중소협력업체에 연간 5백명 규모의 기술지도 인력을 파견하는 한편 중소기업 제품 전담판매장 운영,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제정 지원 등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벤처 투자자금 1백50억원 조성, 벤처기업에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을 도와주기위해 이른 시일내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공동시장개척단」을 구성, 중남미 및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구조조정계획에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 한햇동안 모두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성,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오는 2002년까지 이 자금을 2조5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올해 전체 협력업체 가운데 20%에 이르는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이를 2000년에 30%수준인 6백개업체, 2002년에는 50% 규모인 1천개업체로 대상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특히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별도로 설치, 운영에 들어 갔으며, 벤처지원 재원을 2002년까지 3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현금 6조2천억원을 포함한 시설 및 운영자금 등 총 8조5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기술 및 경영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50개 중소기업에 모두 1천3백억원의 매출규모의 4백개 품목을 이양키로 했다. 현대는 지난해에도 8조2천억원의 지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했으며 47개사에 매출액 1천2백80억원 규모의 3백80개 품목을 이양한 바 있다.

대우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금 및 경영지원과 사업이관을 적극 추진하며, 해외동반진출 및 기타 경영, 기술분야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한햇동안 모두 2조5천억원의 자금지원 계획을 마련했으며 경영지원 4천5백67개사, 기술지원 2천3백90개사, 교육지원 3천6백개사 등을 선정해 각종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는 지난 2년간 1백40개사와 함께 추진한 해외동반진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이미 설치돼 있는 「중소기업 수출협력 데스크」를 통해 올 한햇동안 1천5백개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을 지원, 27억8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

SK는 중소기업과 수평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불공정한 대금결제를 지양하고 자금애로 중소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조만간 품질교육실시 등 기술지원 강화와 벤처기업의 창업과 기술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제시키로 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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