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원, 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생산기술연구원, 저작권조정심의위원회, 조세연구원, 금융연구원, 소비자보호원, 교통개발연구원, 대외경제연구원 등 정부 각 부처 산하 16개 연구기관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자상거래연구그룹(ECSG)」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ECSG란 21세기 정보사회의 새로운 세계경제질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인터넷라운드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정책연구 및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해 말 발족된 정부 측 관계전문가의 연구모임. ECSG는 그동안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정보통신인프라, 물류, 전자지불, 암호/보안인증,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 소비자보호, 조세, 산업활성화/교육, 법제도 등 거의 모든 부문에 대한 기본입장을 정립하거나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토대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관련분야가 매우 포괄적이어서 자칫 부처 이기주의의 타성에 젖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는 점에서 관계부처 또는 산하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ECSG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연구활동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ECSG는 발족된 지 불과 몇 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 데도 그동안 연구해온 각 분야별 기본적인 입장을 중간보고서 형태로 정리,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내놓는 한편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정책입안자 또는 연구자들도 참조할 수 있도록 이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께는 정부관계 부처의 주관 또는 주최하에 「전자상거래 관련 국가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이왕이면 정부측 전문가뿐만 아니라 전자거래표준원이나 정보통신진흥협회 또는 인터넷 쇼핑몰협의체 등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도 ECSG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정보통신진흥협회에선 전자상거래의 이용확산을 목적으로 오는 9월 국내 처음으로 사이버 쇼핑 엑스포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전자상거래는 일반국민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조기에 정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ECSG에 대한 참여폭을 넓혀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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