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
최근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둥지를 튼 곳은 실리콘밸리.이미 세계 정보통신 기술발전소로 통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 수출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론이다.이처럼 실리콘밸리 상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실리콘밸리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최대장점은 한마디로 벤처기업과 기술,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주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이곳에서는 하이테크를 실현하는 방대한 인재와 구름처럼 몰려있는기업들,여기에 사업가들을 뒷받침해 주는 벤처캐피탈리스트,마케팅 컨설턴트 등이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를구성하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는 7천여개의 각종 전자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수천명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세계 1백대 전자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중 20%가 여기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등 대형업체에서 이제막 창업하는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탈은 실리콘밸리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93년이래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벤처자금이 실리콘밸리에 투자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투자규모가 정보통신 과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무려 36억달러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미국내 벤처투자 총액의 28.6%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요즘 사상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최근의 인터넷 열풍은 실리콘밸리에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사람과 기업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거품」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않다.물가와 인건비,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더 이상 몰려드는 기업을 수용할 여지도 없다.
그러나 실리콘밸리를 위협할 만한 다른 대안을 당분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가 당분간 세계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기술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는데는 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이런 점에서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이 실리콘밸리를 해외시장을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 것은 당연다는 분석이다.단순히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 진출도 전세계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실리콘밸리를 통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기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일은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단순히 기술이 좋다는것만으로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오히려 할리웃 영화처럼 자본,기술 등이 결합해 「만들어낸」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지사정을 잘아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우리의 소프트웨어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국산 제품을 현지에 알리는 차원이 아니라 이 제품이 히트작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현지의 업체나 모험자본,마케팅 전문가들과의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작업이 중요하다.이는 실리콘밸리 진출과 수출을 위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 진출을 서두르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중에는 장기적인 계획에서 보다는 「혹시 기회가 닿지 않을까」하고 요행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현지에 정착해 있다 보면 자연스레 비즈니스 정보가 보인다』고 말하는 박승진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장의 말이나 『우선 기업신뢰도를 쌓으면서 영업반경을 넓혀가는 것이 수순』이라는이지선 드림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의 말은 모두 실리콘밸리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충고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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