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가 엘렉스테크,엘렉스네트 등 컴퓨터관련 계열사를 흡수통합키로 한 것은 몸집을 줄여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포석이라할 수 있다.엘렉스컴퓨터의 이번 계열사 통합은 분산된 사업을 한군데 모으고 일원화된 경영체계로 힘을 집중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또 여러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중소, 중견전자업계에 자극제로 작용할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즉 엘렉스컴퓨터의 계열사 통합은 중복성 비용을 줄이고 경영효율성을 꾀하면서,매킨토시 컴퓨터사업에 대한 의존도도 낮추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그동안 「매킨토시 컴퓨터 국내 총공급사」라는 점을 내세워 고부가가치의 틈새시장에 안착했지만 이제는 이 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직격탄을 받음으로써 매킨토시 컴퓨터 수입판매에만 연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보다는 엘렉스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컨트롤러 보드) 기술력과 엘렉스네트의 그래픽워크크스테이션 판매경험 등을 살려 매킨토시 컴퓨터의 수입판매와 함께 제조,수출까지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게 이번 계열사 통합의 직접적인 배경이기도 하다.
사실 엘렉스컴퓨터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전담판매하는 거의 유일한 업체이다.대부분 지역의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업체들은 다른 제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는데비해 엘렉스컴퓨터는 오로지 매킨토시 제품만을 국내 판매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수출하고 있으며 상장회사로 발돋움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매킨토시 컴퓨터의 주수요층인 전자출판,그래픽 시장이 얼어붙다시피하고 있으며 시장외적인 경영환경도 전체적으로 허리띠를 바싹 죄지않으면 언제 어떻게될지 에측하기 곤란한 상황으로 돌변했다.엘렉스컴퓨터는 이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임직원의 50%에 달하는 인원감축을 단행,올해 4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토록하는 등 긴축경영을 계속해왔다.올들어서도 재고자산 처분에 힘쓰고 수입물량을 축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두는 경영정책을 펼쳤다.
따라서 이번 계열사 흡수통합은 엘렉스컴퓨터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한 기틀을 다시 세우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엘렉스컴퓨터측으로서는 다행스럽게 지난 23일 증권감독원에 계열사 통합신고후 이틀동안 주가가 24%포인트 상승하고 27일 오전에도 6백10원 상승하는 등 아직은 투자자들의 반응이 「잘했다」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 계열사 흡수통합 조치로 엘렉스컴퓨터는 매킨토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해외자본 유치에 보다 자유스러운 입장이 됐다.엘렉스컴퓨터는 현재 미국 애플사외에 몇몇 해외투자자들과 달러유치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중이며,이것이 성사될 경우 이번 계열사 통합에서 추구하는 탄탄한중소기업의 모습을 앞당겨 갖출 수 있게된다.
엘렉스컴퓨터는 오는 6월로 예정돼있는 주주총회를 거쳐 상반기중에 기술연구소와 유통을 포함한 계열사 통합작업을 마무리짓고 하반기부터는 통합회사 체제로 다시 출범할 예정이다.또 하반기부터는 엘렉스컴퓨터로 일원화된 10여개 사업품목이 수익성과 미래의 비전에 따라 다시정리될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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