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 연말부터 수요가 동결됐던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장치(MDS)시장이 해빙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 쇼크로 국내업체들의 연구개발부문 투자가 묶이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인서키트 에물레이터(InCircuit Emulator)시장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재개와 함께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MDS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은 원화 환율이 1천3백원∼1천4백원대에 머무르면서 상당수 기업이 그동안 자금난으로 보류해 온 연구개발 투자를 재개한데다, 정부의 중소기업대상 개발지원자금 뒷받침으로 첨단 전자, 통신, 부품기기 개발 등 신규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업체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MDS 공급업체인 한국MDS의 경우 지난 2월말부터 구입문의가 재개되기 이달까지 8비트, 16비트, 32비트용 인서키트 에물레이터를 매달 15대 가량 판매,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약 50%나 증가했다.
이 회사의 김현철 사장은 『최근들어 MDS 구매가 이동통신, 자동차, 자동인식관련 업체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며 『하루에 제품문의가 15∼20건에 이르는등 오히려 작년 같은기간보다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맥스정보시스템은 전반적인 MDS 수요 감소속에서도 국내업체들의 개발이 한창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및 IMT2000(미래공중육상통신)관련 시스템 및 기기 개발용으로 美 AMC社의 RISC 파워PC칩 지원용 에물레이터인 「MPC 860」 공급에 주력, 연초부터 이 부문 사업이 비교적 활기를 띠고 있다.
마이크로비젼도 무선가입자망(WLL)등 수요가 큰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 광대역 CDMA방식 WLL전용 MDS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MDS는 특성상 크게 불황을 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달동안 국내업체들의 연구개발 투자위축으로 구매가 중단되다시피 했으나 최근들어 회복되는 추세』라고 밝힌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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