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이프 저장장치 업체들이 퀀텀 디지털 리니어 테이프(DLT)의 아성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토리지텍, 이메이션, 시게이트 등 미국의 세계적인 백업 저장장치 전문업체와 HP, IBM 등 메인프레임 업체들은 현재 백업 저장장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퀀텀의 DLT와 유사한 제품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혼전이 점쳐진다.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라이브러리 전문업체인 스토리지텍과 미디어업체인 이메이션. 퀀텀의 고객사이면서 경쟁사이기도 한 두 회사는 공동으로 코드명 「이글(Eagle)」이라는 백업용 테이프 저장장치를 지난 3년여 동안 개발해왔으며 오는 7∼8월께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이 제품은 DLT와 같은 크기에 데이터 저장공간이 20GB로 용량면에서 보면 현재 퀀텀이 공급하고 있는 「DLT4000」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크기와 용량대가 DLT와 거의 비슷해 퀀텀과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스토리지텍은 테이프 드라이브, 이메이션은 「레이븐RAVEN)」이라는 미디어를 각각 공급하며 주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방식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HP, 시게이트, IBM 3사도 공동으로 강력한 개방형 테이프 아키텍처인 리니어 테이프 오픈(LTO) 기술을 개발해 편중된 테이프 백업 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TO기술에 기반을 둔 「액셀리스」와 「울트리엄」은 각각 25GB, 1백GB의 넓은 저장공간에 최대 20∼3백20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춘 차세대 테이프 백업 드라이브다.
특히 「울트리엄」 드라이브의 경우에는 10, pH0, C+0, bps백GB 등 용량이 서로 다른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고 최대 8백GB를 저장할 수 있는 미디어도 개발할 수 있어 테이프 저장장치 분야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백업용 테이프 저장장치 업계가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배경에는 전체 백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퀀텀 DLT의 위세를 꺾어 시장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현재 퀀텀을 필두로 소니, 스토리지텍, IBM 등 테이프 드라이브 제조사들이 개발해놓은 드라이브 종류가 몇십종에 이르는 상황을 감안해보면 DLT의 시장점유율은 독주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식된다.
공들여 쌓아놓은 DLT 시장을 지키기 위한 퀀텀의 분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DLT 드라이브는 퀀텀 전체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전략적인 사업 품목인데다 미국 디지털이퀴프먼트(DEC)에서 DLT기술을 사들인 후 3년 이상 테이프 저장장치 시장에서 퀀텀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이다.
퀀텀은 현재 20GB의 데이터 저장공간을 갖춘 DLT4000에 이어 35GB의 DLT7000 제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규태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2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3
공공 최대 규모 사업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부터 착수
-
4
지난해 공공 SaaS 솔루션 계약 규모, 전년 대비 2배 성장
-
5
[ET시선]토종 클라우드 업계, 위기는 곧 기회
-
6
[CES 2025 포토] 유니트리 부스 휴머노이드 로봇 G1
-
7
신한DS, 120억 차세대 외자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
8
[CES 2025 포토] 라스베이거스의 상징 스피어의 몰입형 영화
-
9
韓 AI 미래 혁신 선도기업 '이머징 AI+X 톱100' 발표
-
10
[CES 2025 포토] 휴머노이드 AI로봇 '아우라', 질문에 답해 드려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