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 중저가형 시장 집중공략

복사기 업체들이 최근 수요가 급랭하고 있는 복사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가형 제품 대신에 중저가형 아나로그 제품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신도리코,롯데캐논,코리아제록스 등 주요 복사기 업체들은 올 1.4분기 복사기 판매량이 1만7천2백여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48% 정도 감소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한파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시장수요가 급랭함에 따라 주력제품군을 고가형 다기능 복사기에서 대당1백만원~3백만원대의 중저가형 아나로그 제품으로 전환,제품공급을 늘리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올해 주력상품을 1백만원에서 3백만원대까지의 중저가형 제품으로정하고 지난달말 1백만원대 「SR100」 제품을 새로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출시한 3백만원대 중급형 아나로그 복사기인 「NT4100」의 국산화율을 높여 두 제품을 IMF시대 전략모델로 삼아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복사기 수요패턴 변화에 따라 오는 8월경에 분당 8매짜리 저가형 수출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초저가형 시장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올해 복사기 영업정책의 타켓을 저가형 제품에 맞추고 지난달에 일부 부가장치를 없애 가격을 1백만원대로 크게 낮춘 아나로그 복사기인 「파워세이브Ⅰ」과 2백만원대 「파워세이브Ⅱ」를 새로 출시했다.이 회사는 이와함께 그동안 3백만원대 중저가형제품으로 선보인 「NP 시리즈」와 「LC시리즈」 제품을 중심으로 부품 국산화율을 크게 높여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나갈 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대표 정광은)도 올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고가형 신규수요보다 중저가형 대체수요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연초에 출시한 3백만원대 아나로그 복사기인 「X212」제품 과 기존 수출모델인 「제록스 230,제록스 340」를 일부 개량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X250.X340」제품을 주력으로 삼아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코리아제록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0% 정도를 차지한 중저가형 제품의 판매비중을 올해 60% 수준으로 크게 높일 방침이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국내 복사기 시장수요가 저가형으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올해부터 시장확대가 기대됐던 디지털 다기능 복사기의 판매가 다소 주춤해지는 반면 아나로그복사기 시장은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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