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기업들의 고의부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부품도매업체의 모 사장이 고의로 부도를 내고도 경호원을 고용,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채권자들이 공동으로 사법처리를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이 업체는 올해 초부터 평소보다 4∼5배 늘어난 물량을 요구, 71개 거래처로부터 총 25억원의 제품을 공급받은 후 부도 직전 제품을 모두 빼돌렸다는 것. 이 업체의 사장은 이에 따라 공급한 제품이라도 돌려받으려고 달려간 채권자들을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나중에라도 돈을 받으려면 자신에게 협조해야 한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는 것.
이와 관련, 피해업체의 한 영업 담당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실적이 늘어나 기대가 높았는데 오히려 거액의 부실채권이 발생,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부도낸 업자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당당하게 나오는 이런 풍토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히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분개.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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