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윈도NT서버] 기고.. 전산 통합환경의 "충분조건"

전경원 한국HP 컴퓨터시스템 사업본부 부장

최근의 컴퓨터시장 상황은 엔터프라이즈급에서는 유닉스 서버가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드레인지 이하의 부서용이나 워크그룹용 서버에서는 윈도NT 서버에 대한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연히 사용자들은 유닉스와 윈도NT가 혼재된 전산 업무환경에 처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 유닉스와 NT 통합을 통한 전산자원 관리 필요성이 전체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닉스와 윈도NT의 통합문제는 혼합된 여러 종류의 하드웨어 플랫폼, 운용체계(OS), 애플리케이션들을 보유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무난히 적용하느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많은 기관들은 이들 유닉스와 윈도NT의 통합을 통한 동반환경(Mixed Environment) 구축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 실시된 한 시장조사 자료들에 따르면 앞으로 유닉스와 윈도NT의 혼재현상은 아주 일반화된 하나의 정보기술시장의 현상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HP는 인텔사와 공동으로 차세대 프로세서 머시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많은 시스템업체들도 자사의 운용체계의 머시드 버전과 64비트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그동안 유닉스시스템이 강세를 보여온 비즈니스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시장에서도 윈도NT가 축적한 고가용성(HA:High Availability) 클러스터링이나 트랜잭션 프로세싱 기술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지원여부도 선택요소가 될 것이다.

이들 두가지 환경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심사숙고를 요하는 복잡한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고객들은 일단 혼재된 환경을 설계하고 구축하기 위해서 컨설팅 담당자와 협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컨설팅, 서비스업체들과 협의해 통합을 위한 설계, 구축 및 이를 위한 협력업체들의 지정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실상 유닉스와 윈도NT의 통합에 대해 관심을 갖는 대상은 유닉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며 이들은 윈도NT나 데스크톱으로 확장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통합은 주로 개별의 부분적인 연결과정을 통해 전체적인 통합을 구현하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이를 부문별로 나눠 보면 네트워크나 시스템 관리, 보안, 파일과 프린터의 액세스 문제,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지원 환경, 네트워크 운영시스템의 연결성(Connectivity), 인터넷과 웹 미들웨어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네트워크/시스템의 통합 환경에서는 부분적으로나 혹은 전체적으로나 해당영역을 구성하고 관리하는데 용이해야 한다. 이러한 관리의 욕구는 두 영역에서 모두 충족돼야 비로소 통합된 환경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통합작업을 통해 기존의 유닉스와 윈도NT로 각각 나뉘어 관리돼오던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네트워크 부분들을 이제 단일 체계로 운영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메시징의 경우 기존 유닉스와 윈도NT의 분리된 메시징 환경을 단일화된 메시지 백본 시스템으로 통합함으로써 다수의 백본 메시지 백본용 서버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를 통해 데스크 사용자가 자신이 사용할 클라이언트를 자유롭고도 보다 넓은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운용체계(NOS)와 미들웨어는 유닉스와 윈도NT의 상호작동이라는 부분을 위한 하부적인 기본 구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파일은 빠르고도 보안이 유지된 채 이용돼야 한다. 프린터는 근거리뿐만 아니라 원거리의 팩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자원의 어드레싱에 있어서 일관된 플랫폼의 교차 방식이 지정돼야 한다. 이를 통해 원하는 NOS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일 통합 운영환경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플랫폼 위에 개발, 이동이 용이해야 하며 이를 통해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엔터프라이즈의 어떤 애플리케이션과도 연결해 접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통합된 소프트웨어 구성관리로 비용절감과 관리체계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유닉스와 윈도NT의 통합 솔루션은 이제 가장 설득력 있고 실용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통합솔루션은 데스크톱에서 데이터 센터정도의 대규모 기관까지 기술과 서비스, 파트너십을 통해 유닉스와 윈도NT 통합을 유도할 것이다.

업체들은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종의 동반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이 통합을 위해서 핵심적인 미들웨어 요소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이들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은 기존의 투자된 정보기술 인프라스트럭처를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혼합 환경의 통합비용과 그에 따르는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통합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관리하기 용이하도록 지원받게 된다.

어쨌든 윈도NT의 시장 잠식과 유닉스시장의 완숙이 그 정도를 더할수록 유닉스와 윈도NT 통합문제와 이의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