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가 심해지면서 서울에서 망원경없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자세히 찾아보기란 쉽지않다. 그러나 유난히 맑은 밤이라면 은하수 끝자락에 걸린 W자 모양의 아름다운 별 카시오페아를 비롯,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별자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별바라기」는 별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밖으로 나가보고 싶은 밤, 별자리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추천 소프트웨어다. 천리안 공개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전문가용이라기 보다 순수 아마추어를 위한 가이드용에 적합하다. 바다신의 딸들보다 아름답다고 말했던 오만함 때문에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산 카시오페아, 어머니 대신 바다괴물에게 제물로바쳐진 안드로메다, 바위에 묶인 안드로메다를 구해 아내로 삼은 페르세우스, 그리고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나 인간의 영웅이 된 헤라클라스. 누구나 어린시절 한번쯤 읽어봤을 신화 속의 별자리 이름을 입력하면 별바라기가 위치를 찾아준다. 원하는 별자리를 발견했다면 「줌인」, 「줌아웃」 버튼을 이용해 별들이 이어진 모양이라든가 주변 환경들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커서를 이용해 상하좌우로 움직여가면서 별의 위치와 밝기 등을 체크한 후 프린트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태양계 행성의 궤적, 혜성에 대한 정보, 가장 멋진 1백개의 별이름등 별자리 여행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별에 얽힌 신화라든가 별자리 관측요령 등의 상세정보가 빠져 있는 점은 아쉽다. 앞으로 「별의 관찰일지」 「태양계 정보」 등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만 가지고 부족하다면 인터넷의 별자리정보(http://www.maa.mhn.de/)를 참고해도 좋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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