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프로라인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관련시스템을 공급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국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제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우리 실정에 맞지 않아 이용자들의 애를 태우기 일쑤다.

프로라인(대표 박동호)은 이러한 국내 여건을 감안, 2년간의 연구 끝에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전자상거래 구축용 패키지를 개발해 관련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본인의 인증여부를 식별하는 보안기능과 일괄구매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외국 제품과 가격대 성능비에서 우수해 쇼핑몰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라인은 지난 94년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관련장비를 취급하면서 이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듬해인 95년 영국의 메일서버 전문업체인 인터넷소퍼사와 NT메일 아시아 총판계약을 체결, 용산전자상가 쇼핑몰에 납품하는 등 고객을 확대해 나갔다.

그러나 독자기술 확보만이 유일한 살 길임을 인식한 박동호 사장은 같은 해 라염작업용 활자 커팅시스템과 POP(Point Of Purchase)시스템을 개발에 착수, 이들 제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두 제품은 틈새시장을 노린 아이디어 상품으로 라염작업용 활자 커팅시스템의 경우 국내시장을 석권했으며 올해부터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박 사장은 POP시스템 역시 백화점 등 유통점 시장을 집중 공략해 빅히트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한다.

프로라인은 지난 96년 인터넷 전자상거래 구축용 패키지 개발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로 탈바꿈을 추진했다.

그로부터 2년 동안 연구에 주력, 지난 2월 국내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패키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윈도95와 NT기반으로 설계해 사용층을 넓히는가 하면 메일 수신시 지정한 특정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 원격지에서 서버제어를 할 수 있는 게 특징. 또 모든 사용내역은 로그파일로 기록되며 로컬 도메인을 최고 2백대까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최초 등록시 상점으로부터 본인의 PC와 본인에 대한 인증을 받게하는데 인증작업 후엔 본인의 정보가 타인에게 누출되더라도 본인 이외에는 쇼핑몰을 이용하지 못하도록하는 등 보안이 매우 철저하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전자상거래 패키지를 개발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보안과 관리운영』이라면서 『자동인증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보안기법을 채택하고 있어 현재의 운영하고 있는 판매방식을 바꾸지 않고도 이 시스템을 설치,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많지는 않지만 17명의 식구들이 꾸려가는 프로라인은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컨설팅, 연구개발, 매니저 등 분야별로 짜임새 있게 인력을 구성, 체계적인 개발과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또 인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협력업체를 모집해 이들에게 모든 영업권을 일임하는 대신 본사는 기술지원만을 전담하고 있다.

프로라인은 지난해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화촉진기금 업체로 선정됐으며 올 상반기 미국지사를 설립, 미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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