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모뎀시장 본격 진입

올하반기부터 소프트모뎀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멀티미디어 보드업체인 가산전자가 다음달중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소프트모뎀을 출시하는데 이어 5월중에는 록웰코리아가 소프트모뎀과 유사한 형태의 모뎀칩(립타이드)을 국내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한국쓰리콤도 하반기에 소프트모뎀을 수입, 출시할 예정인 등 올하반기부터는 소프트웨어 모뎀이 하드웨어모뎀시장을 서서히 잠식해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산전자는 56kbps급 소프트모뎀인 「엑시드 56k 모디오」를 빠르면 이달말부터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가산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이 기존의 모뎀구성에서 CPU콘트롤러와 메모리, 디지털신호처리(DSP)칩까지 제거한 「실질적인 소프트모뎀」(HSP:Host Signal Processing 모뎀)』이라며 『기존 소프트모뎀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CPU성능 저하문제를 해결하여 통신을 하면서도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록웰코리아가 미국 록웰로부터 수입해 5월말경에 발표할 립타이드는 모뎀카드와 사운드카드의기능을 통합한 제품으로 이중 모뎀카드 부분이 CPU콘트롤러와 메모리가 없는 구조로 설계되었다.록웰코리아는 이 제품을 하드웨어 모뎀과 소프트 모뎀의 중간단계인 HCF(Host Command Family)로 분류하고 있으며 저가형 PC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쓰리콤도 중간단계의 소프트모뎀이라고 할 수 있는 윈모뎀을 미국 본사에서 이미 개발했으며 현재 HSP모뎀을 개발중이어서 올하반기에는 국내시장에 소프트모뎀을 출시할 수 있을전망이다.이밖에 몇몇 국내 중소모뎀업체도 하반기 소프트모뎀 출시를 목표로 PC-TEL, 모토롤라등 소프트모뎀 선두업체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중이다.

모뎀업계는 『PC주변기기가 점차 소프트웨어로 대체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인정하면서 99년 말을 기점으로 기존의 다이얼업모뎀시장의 주력이 소프트모뎀으로 바뀔 것이며 록웰이나 쓰리콤 등 주요 모뎀관련업체는 DSL모뎀이나 케이블 모뎀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퓨터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소프트모뎀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CPU 성능저하문제와 DSVD, 비디오폰 등 다른 멀티미디어체제와의 호환성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며 『저렴한 가격경쟁력과 PC성능의 향상으로 올해 안에 소프트모뎀이 10%정도의 시장점유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국내 PC생산업체는 소프트모뎀의 채택에 아직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컴팩사는 최근 자사의 저가형 PC에 PC-TEL의 33.6k소프트모뎀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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