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속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롬 드라이브가 잇따라 출시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DVD롬 드라이브업체들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던 2배속 DVD롬 드라이브를 극심한 내수불황으로 당초 일정에 비해 석달 가량 늦은 이달말부터 내수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2배속 DVD롬 드라이브는 기존 제품에 비해 품질과 안정성은 물론 데이터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고급화된 멀티미디어 환경을 즐기려는 사용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공장에서 그동안 수십억원을 투자해 자체 개발한 2배속 DVD롬 드라이브 「SDR230」의 양산에 들어가 이달말부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SDR230」의 경우 진동과 소음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자동평행유지장치(Auto Balancer)」를 채택해 고속화에 걸림돌로 지적돼온 문제점을 해결, 한차원 높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사 일부 펜티엄급 고성능 PC에 기본으로 채택해 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2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야심적으로 개발한 2배속 DVD롬 드라이브 「DRD-820B」 가격을 30만원 안팎으로 책정, 자체 CD롬 전문점에서 이달말부터 일반소비자들에게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PC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DRD-820B」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공급을 적극 추진중이며 이미 D사와 S사에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2배속 DVD롬 드라이브는 멀티미디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던 DVD 타이틀이 당초 기대수준에 못미친데다 올들어 본격화하고 있는 IMF 한파로 펜티엄급 고가제품 판매부진이 심화되면서 여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DVD롬 제품 수요도 당분간 크게 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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