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부품 전문업체인 썬웨이브텍(대표 김선구)이 기존 중계기에 비해 이동통신의 전파음영지역을 효율적 및 경제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CDMA기지국용 고이득(high gain) 원편파(circular polarization)안테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썬웨이브텍은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운용지원그룹 품질개선팀과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이동통신기지국용 고이득 안테나 개발에 나서 최근 20㏈i(절대이득)급의 안테나(모델:SWT-CPA800A)개발에 성공하고 현재 SK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한양대 및 러시아연구팀의 기술자문을 얻어 개발한 이 제품은 저이득 안테나에 비해 전파의 송수신 효율이 뛰어나며 기존 중계기나 미니셀에 비해 최고 20분의 1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전파음영지역이나 개활지, 특정 방향으로의 가입자 밀집지역, 고속도로 주변 등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특히 높은 이득을 실현했음에도 불구, 같은 이득 기준으로 크기가 경쟁제품인 미국셀웨브사제품의 절반 정도인 1천5백10㎜, 무게도 3분의 1수준인 18㎏에 불과해 설치가 간편한데다 가격도 외산의 절반수준으로 책정, 기존 중계기는 물론 외산 고이득 안테나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썬웨이브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선구사장은 『마이크로스트립 다이폴들을 어레이(16어레이)시킴으로써 원하는 수평빔 폭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해 절대 이득을 20㏈i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에이스테크놀로지, 하이게인안테나 등 기존 업체들이 12~14㏈i수준에 머무는 등 국내에는 아직 경쟁업체가 없는데다 외산은 워낙 고가여서 내수 전망이 밝으며 장차 수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폭신호를 단말기와 송수신하는데 사용되는 안테나는 이득이 높아질수록 원거리서비스가 가능하고 커버리지(영역)가 확대돼 그동안 국내서는 고이득안테나 개발의 중요성이 고조돼왔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업자들이 IMF한파에 따른 예산축소로 보다 경제적으로 전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중계시스템 대신 고이득안테나를 사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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