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체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계에도 근본적인 차원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아직까지 올해 투자계획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대기업인 통신장비 업체들마저 일거리가 없어 고전하고 있는 등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체들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I사의 경우는 통신장비 업체로부터의 주문 중단 기간이 길어지자 연구, 개발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에게 이달 한달간 휴가를 지급했고 M사의 경우는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최근 부도를 내고 말았다.
또한 직원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온 동아일렉콤도 최근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인력을 축소한 데 이어 지난 96년 시공한 연구소 건설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체들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통신장비 가격을 깎아내리면서도 신규 투자를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으로 사업자간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어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은 상당기간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체들도 이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최근 통신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D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체들이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상황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황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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