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사 50주년을 맞은 미국 텍트로닉스(Tektronix)社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계측기기, 비디오 네트워크 장비, 컬러 프린터 사업 등 3개부문을 전략 육성품목으로 삼아 첨단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텍트로닉스의 댄 터팩 계측기사업부 사장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 소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대역 CDMA용 측정장비 등 무선통신용 계측기를 본격 출시하고 오실로스코프에 자바(Java)기술을 채용하는 등 첨단 계측장비의 연구, 개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댄 터팩 사장은 『시장 변화와 수요에 신속히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난 50년간 전세계 시장을 주도해온 오실로스코프와 비디오 측정장비, 모니터링 부문에서는 한 달에 1개 이상의 신제품을 공급하는 등 양과 질에서 세계적인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텍트로닉스는 무선통신 계측기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독일의 로데&슈와르츠사와 공동으로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광대역 CDMA측정용 장비인 신호발생기(모델명 SMIQ) 및 스펙트럼 분석기(모델명 FSE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전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해온 오실로스코프부문에서 업계 처음으로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자바기술을 채택한 TDSDDM1, TDSPWR1, TDSPRT1 등의 3가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텍트로닉스는 전세계 오실로스코프 시장의 선두유지를 위해 DRT(Digital Real Time)기술의 개념을 적용, 순간의 신호를 정확하게 파형으로 재생해주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성능대비 가격을 저렴하게 낮춰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광대역 CDMA측정솔루션 출시에 앞서 로데&슈와르츠사 및 일본 안리쓰사와 CDMA방식 셀룰러 및 PCS등 무선통신 측정장비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가운데 통신용 계측기 전문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웨이 브로직社를 인수하는등 취약한 분야로 지목돼온 무선통신용 계측기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의 통신계측기사업부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네트워크 프로토콜 분석기, 종합정보통신망(ISDN) 측정기 등 첨단 유선통신용 계측기기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텍트로닉스는 세계 최초로 고체잉크방식의 고성능 컬러 프린터를 출시해 일반 사용자 및 전문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컬러 프린터 부문사업에서 그룹웨어나 인트라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기업 및 사무실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 저렴한 가격에 부서나 팀단위로 프린터를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프린터 제품을 집중 판매해 이 분야의 선두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비디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디지털 디스크 저장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방송의 디지털화에 적극 부응, 네트워크화와 멀티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최상의 방송시스템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영상저장서버의 주력 모델인 「프로파일(Profile)」 시리즈를 90년대 초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라이트웍스社를 인수, 비선형 방식의 실시간 디지털 편집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세계 최대 스위처장비 생산업체인 그래스밸리社를 지난 96년 인수,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텍트로닉스는 또한 한국 디지털방송환경 구축의 기본 인프라장비인 MPEG2버전의 비디오 서버 「PDR200」의 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중 한국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텍트로닉스는 지역적 특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전세계를 미국, 유럽, 일본, 태평양, 남아메리카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판매중심의 마케팅체제를 구축, 정보공유와 채널 효율화는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등으로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6년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에서 아날로그 스코프 생산을 시작으로 설립된 텍트로닉스社는 현재 전세계 23개국에 지사와 함께 8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계측기기, 방송장비, 컬러 프린터분야에서 매년 총매출약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연간 약 70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2천3백여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7 회계년도(1996.6~1997.5)에서는 19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오리건=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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