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하더니 태극기의 색깔을 뒤집어놓는 등 잇달아 실수를 저지르자 컴퓨터업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MS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실수는 지난 96년 발표한 백과사전 CD롬타이틀 「ENCARTA」.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타이틀에서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해 국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정부차원의 공식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
또 97년 말에 출시한 게임소프트웨어 「제국의 시대(Age of Empire)」에서는 고조선을 조선으로 표기하고 게임시나리오의 일부를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MS는 이 게임 역시 국내 여론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용어와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
MS의 이상한 실수는 이번에 태극기를 변조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최근 국내 7백여명의 베타판 테스트 전문가들에게 배포된 윈도98 최종시험판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뒤집히고 4괘도 다른 태극기를 CD의 겉표면에 인쇄해 놓은 것이다. MS는 이번에도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는 발표를 되풀이했다.
이같은 MS의 실수에 대해 네티즌들은 거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국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을 한두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저지를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실수가 혹시 윈도98 출시를 앞두고 고도로 계산된 마케팅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태극기 변조는 아시아지역에서 2,3위의 컴퓨터 사용국가인 한국에 대한 미국 MS본사의 이해와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보면서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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